[GOAL LIVE] 전북 쫓는 홍명보,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는?

박병규 2021. 10. 3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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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자칫 위기로 빠질 수 있었던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결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과를 내고 (다음 주에) 전북으로 가는 것과 결과를 내지 못한 채 전북으로 가는 것은 큰 차이다. 올 시즌 전북에 패하지 않았지만 최근 팀의 패배도 있었고 선수들의 체력이나 분위기 적인 문제도 있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승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지고 뛰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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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자칫 위기로 빠질 수 있었던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선수 시절부터 뛰어난 리더십을 보유했던 그는 중요한 순간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며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었다.

울산은 3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울산은 리그 선두 전북 현대와 동률(승점 67점)을 이루었다. 다만 골득실에서 밀리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울산은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K리그1에서 잇달아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는 성남FC에 발목이 잡히며 우승 경쟁 팀인 전북 현대에게 리그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격차가 벌어진 울산으로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많이 지쳐 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 5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주어서 우리 울산을 성원해주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해주고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특히 홍감독은 처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집중도를 올릴 수 있도록 메시지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에) 여러 가지 메시지를 주었다. ‘바닥을 칠 때도 있지만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잘해온 것이 며칠 사이에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발걸음이 가볍게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라며 선수들에게 전했던 메시지 비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수원전 결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결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과를 내고 (다음 주에) 전북으로 가는 것과 결과를 내지 못한 채 전북으로 가는 것은 큰 차이다. 올 시즌 전북에 패하지 않았지만 최근 팀의 패배도 있었고 선수들의 체력이나 분위기 적인 문제도 있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승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지고 뛰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홍감독의 리더십이 통했을까?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바코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여유롭게 경기를 리드했다. 흐름을 탄 울산은 선제골 이후 5분 만에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더욱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상대에 잇달아 골을 내주며 동점 상황까지 허용했지만 오히려 간결한 공격 전개로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쟁취했다.

이동경은 최근 팀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내부 응집력을 꼽았다. 그는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기 보다 결과가 아쉬웠다. 선수들이 더 잘하려 했으나 체력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을 홀가분하게 하자고 감독님이 말했다”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흐름으로 갈 수 있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에 득점을 하여 승리로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 팀에게 이기는 경기가 중요하였고 결과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남은 전북전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승리에 만족해했다.

다가오는 전북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북전에 임하는 각오는 똑같다. 중요한 시기에 만났지만 그동안 해왔던 대로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평소대로 임하겠다고 했다. 위기의 순간에서 분위기를 뒤집은 울산은 다시 대역전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오는 6일(토)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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