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급락 '반도체 겨울' 우려가 현실로.. 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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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이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피크 아웃'(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강)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불확실성에 대응해 14나노 D램, 7세대 176단 V낸드를 통해 반도체 원가경쟁력을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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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
고객사들 충분한 재고 보유에
스마트폰 생산 차질도 악재로
삼성전자·하이닉스 타격 불가피
"업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
원가 개선·수익성 확보 총력전
3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71달러로 9월(4.10달러)보다 9.51% 떨어졌다. 이는 2019년 7월(-11.18%)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에 대량 납품할 때 적용되는 고정된 가격을 말한다.
올해 줄곧 상승세였던 PC용 D램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8.95%) 이후 1년 만이다.
최근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D램 가격이 올해 4분기부터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들은 현재 10∼14주 이상의 D램 재고를 보유 중”이라며 “이런 이유에서 재고를 쌓아두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의 주요 수요처인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업계가 시스템반도체 부족으로 완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메모리 반도체에 영향을 줬다. 최근 애플은 올해 아이폰13의 출하량 목표를 9000만대에서 8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황 변동에 유연하기 대응하기 위해 내년 증설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재고 수준을 최소 수준으로 감축한 상태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재고를 줄여 몸집을 가볍게 하고, 업황 변화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는 빠르게 재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응용처가 다양해지고 있는 데다 공정난도가 과거보다 높아져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은 작아졌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원가를 줄이고 수익성을 키우려는 움직임도 강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불확실성에 대응해 14나노 D램, 7세대 176단 V낸드를 통해 반도체 원가경쟁력을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양산에 돌입한 업계 최소 선폭 14나노 D램은 총 5개의 레이어에 E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해 업계 최고의 웨이퍼 집적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정 기술을 적용한 7세대 176단 V낸드를 하반기 중 양산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당분간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점유율 경쟁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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