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 "초개인화로 '돈되는 AI시대'"
"혁신기술 AI, 이제는 돈이 돼야
AI로 비즈니스에 실질도움 선도"
"혁신기술은 기존에 없던 돈 버는 방법을 만들어낸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세계를 달군 닷컴버블을 거치며 아마존, 구글, 애플 등이 이를 증명했다. AI가 혁신적인 기술이라면 이제 돈이 돼야 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지난달 29일 '돈 되는 AI'를 주제로 한 '솔트룩스 AI 컨퍼런스 2021'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고, AI로 돈을 벌고 AI가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알파고 충격의 주인공인 구글 딥마인드가 작년까지 연 7000억원의 적자, 누적적자 3조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세계적인 AI 투자 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돈 번 기업은 드물다. 국내에서는 연매출 100억 이하, 기업가치 3000억원 이하 기업이 대부분이다. 알체라, 루닛 등이 기업가치 4000억~5000억원을 인정받고 있지만 연매출 100억을 넘지 못하고 있고, 솔트룩스, 셀바스AI, 바이브컴퍼니 등이 200억~400억원대 연 매출을 올리지만 기업가치는 1000억~2000억원 선에 머물러 있다. 규모의 성장을 하면서 2000억원대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이 부재한 것.
2000년 창업 후 쌓은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AI 이코노미'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게 솔트룩스의 구상이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식 베이스를 확보하고 끊임 없이 발전시키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설명 가능한 AI' 기술에 다가가고 있다"면서 "구글, IBM에 뒤지지 않는 이 같은 강점을 활용해, AI로 돈을 벌고 AI가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트너의 분석을 토대로 음성인식과 챗봇은 2년 내에 수익성을 달성하고, AI 검색과 영상인지, AI 데이터 구축, 엣지 AI, AI 클라우드, 딥러닝은 2~5년 사이에 수익을 내고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식그래프, 거대언어모델은 5~10년, 자율주행차는 10년 이상, AGI(범용AI)는 더 오랜 기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솔트룩스는 △앙상블 AI와 기계학습 기술을 결합한 AI 통합 플랫폼 'AI 스위트' △그래프 형태의 데이터를 저장·분석할 수 있는 '그래프DB 스위트' △빅데이터 수집·저장·검색·분석이 가능한 '빅데이터 스위트' △시각지능·음성지능·언어지능·지식그래프·데이터과학 등을 적용해 40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클라우드' 등 4가지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로 업무를 혁신하고 비용을 줄이는 업무·사업 지능화, AI 검색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 지능화, 클라우드·메타버스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이날 행사에서 정부 표준 챗봇인 범정부 민원상담 365 챗봇 공통 플랫폼, 국민 맞춤형 개인비서 서비스 '구삐' 등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서울대 AI 학사정보 서비스 '스누지니', 헌법재판소 지능형 전자재판 서비스, 신용회복위원회 메타휴먼 'AI 상담사' 등 AI 적용사례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국내 최대 규모 AI 학습데이터를 보유하고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10만 시간 이상의 음성을 수집하고 5만 시간 이상의 텍스트 전사를 하는 한편 1만2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AI 기반 혁신 서비스도 제시했다. 초개인화 AI 서비스 '딥시그널', SaaS(SW서비스) 기반 AI 컨택센터 솔루션 'AICE(에이스)', 상용화 후 고도화하고 있는 '메타휴먼'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술이나 솔루션을 구축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직접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딥시그널과 AICE는 내년 초 베타서비스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사람들과 협력하고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AI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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