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KT 박경수 "야구 인생에서 처음 느끼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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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창단 첫 우승이 확정된 순간, 2루 수비를 보던 박경수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예정된 144경기를 삼성과 같은 76승9무59패로 마무리한 KT는 '진짜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진검 승부를 잡고 2021시즌 정규시즌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 19년차 시즌에서 첫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한 박경수는 마지막 퍼즐인 한국시리즈 패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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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주희 기자 = KT 위즈의 창단 첫 우승이 확정된 순간, 2루 수비를 보던 박경수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이겼다.
예정된 144경기를 삼성과 같은 76승9무59패로 마무리한 KT는 '진짜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진검 승부를 잡고 2021시즌 정규시즌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0번째 구단'으로 1군에 데뷔한 KT는 7시즌 만에 처음 왕좌에 올랐다.
첫 해부터 KT의 성장을 함께 했던 박경수가 느낀 감정은 특별했다.
박경수는 "이 상황들이 다 믿기지 않는다. 아직 완전 끝난 것은 아니지만 야구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9회초에는 결정적인 수비로 팀을 구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건져낸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평소 차분한 이미지의 박경수는 포효로 크게 기뻐했다.
박경수는 "9회 결정적인 수비 후 정말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감정이 표출됐다"고 웃었다.
어느덧 만 37세의 베테랑이 된 박경수는 올해 118경기에서 타율 0.192(239타수 46안타)에 그쳤다. 대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 일을 수행했다. 후배들이 힘들어 할 때마다 기를 북돋아주면서 벤치가 기대하는 모범 베테랑의 임무를 완수했다.
박경수는 "내가 후배들한테 딱히 잘해준 건 없는데 항상 너무 잘 따라와주고 믿어줬다. 오히려 내가 고맙다"면서 "이 나이에 개인 성적까지 좋으면 좋겠지만, 나에겐 팀 성적이 정말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프로 19년차 시즌에서 첫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한 박경수는 마지막 퍼즐인 한국시리즈 패권에 도전한다.
박경수는 "1위로 좋게 끝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한 번 재정비해서 어렵게 올라온 만큼 우승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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