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도 아우도 펑펑 울었다..KT, 함께 이룬 눈물의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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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막내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T는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고 창단 첫 통합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 수비는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는 위기를 차단하고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밑돌을 깔았다.
KT에게는 눈물의 창단 첫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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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형도 막내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KT 위즈가 인고의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선발 윌리엄스 쿠에바스와 마무리 김재윤의 완벽투와 강백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1-0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KT는 창단 8년, 1군 입성 7년 만에 정규리그 첫 우승의 금자탑을 이루었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T는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고 창단 첫 통합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쿠에바스는 108구를 던지고 이틀 휴식후 등판했는데도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99구를 던지며 7회까지 완벽하게 막았다. 7회말 1사1,3루에서 실점하지 않고 우승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공수에서는 두 명의 활약이 빛났다. 젊은 간판타자 강백호는 결정적인 타격을 했다. 6회초 2사1,2루에서 잘 던지던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깼다.
여러가지로 불리했던 대구 원정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흐름을 가져오는 타격이었다. 시즌 막판 팀이 5연패를 당해 선두까지 내주는 과정에서 제몫을 못해 마음 고생이 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며 팀을 벼랑끝에서 구해냈다.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는 기가막힌 수비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1-0으로 앞선 9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성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차단했고, 빠른 송구로 잡아냈다. 37살이라 믿기지 않는 순발력과 스피드였다.
이 수비는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는 위기를 차단하고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밑돌을 깔았다. 송구를 잡은 1루수 강백호와 함께 포효하며 승리의 기운을 만들었다.
김재윤이 8회 1사후 등판해 완벽투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우승을 결정짓자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뛰어나왔다. 서로 얼싸안고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나누었다.
박경수는 데뷔 19년 만에 이룬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감정이 격했는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강백호도 힘들었던 우승과정 때문인지 펑펑 울었다. 황재균도 만감이 교차했는지 눈물을 흘렸다. KT에게는 눈물의 창단 첫 우승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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