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시즌 우승으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

최용석 기자 2021. 10. 31. 18: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일리그 최초로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까지 펼쳐지는 등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의 우승은 KT 위즈의 몫이었다.

KT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커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201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창단 이후 처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 오른 KT는 11월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통합우승을 향해 다시 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짓는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열렸다. kt가 삼성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단일리그 최초로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까지 펼쳐지는 등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의 우승은 KT 위즈의 몫이었다.

KT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커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201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창단 직후 1년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보내고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나서 7시즌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창단 이후 처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 오른 KT는 11월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통합우승을 향해 다시 뛴다.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틀만 쉬고 다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루수 겸 3번타자 강백호는 6회초 2사 1·3루서 결승 좌전적시타를 터트리며 KT의 정상 등극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일에 행운이 동반된 2위로 창단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룬 KT였다. 하지만 KS 무대는 허락되지 않았다. KT는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1승을 거두는 데 만족하며 2020년을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전력을 더 두껍게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 박시영, 안영명 등 즉시 투입이 가능한 불펜투수들을 영입하는 등 뎁스 강화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팀 타선을 주도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한신 타이거즈)으로 떠난 공백을 메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조일로 알몬테로 출발했지만 기량보다 느슨한 플레이가 문제였다. 한국무대를 경험한 제러드 호잉으로 교체했지만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KT는 개막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마운드의 힘이 컸다. 오드라사머 데스파이네-고영표-쿠에바스-배제성-소형준으로 구성된 선발로테이션이 탄탄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는 천군만마였다. 올 여름 제대한 엄상백의 가세로 6선발까지 활용하는 등 자원도 풍족했다. 불펜 뎁스까지 강화해놓은 덕분에 마운드는 큰 무리 없이 효과적으로 돌아갔고, 부상자도 적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6월 1위로 올라선 뒤로 쉽게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8월 잠시 2위로 내려왔지만 하루 만에 되찾았다.

시즌 막판 위기가 찾아왔다. 9월부터 팀 타선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들었고, 팀 성적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2위권 삼성과 LG 트윈스의 맹추격에 시달렸다. 정규시즌 종료를 목전에 둔 10월 23일 삼성에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쫓는 입장이 된 KT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타이브레이커까지 성사시킨 끝에 가장 높은 곳에서 환호했다.

이 감독은 “최고참 유한준을 비롯해 박경수, 황재균 등 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고, 젊은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잘 했다”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서 새로운 구단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