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팀 KT가 만든 우승..새 역사 만들겠다"

이석무 2021. 10. 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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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1군 진입 7시즌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T위즈가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선발투수 윌리엄스 쿠에바스의 초인적인 역투에 힘입어 삼성라이온즈를 1-0으로 꺾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우여곡절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낸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은 구단 프런트, 팬, 그리고 선수가 팀 KT가 돼 이룩한 성과다”며 “최고참 유한준을 포함해 박경수, 황재균 등 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이 잘 이끌어줬고, 젊은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구현모 대표님과 남상봉 사장님, 이숭용 단장 등 프런트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서 새로운 구단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유한준 역시 “선수 생활에서 첫 정규시즌 우승인데 KT 구단의 역사를 함께한 이 순간에 모두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 영광을 함께 이룬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런트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며 “한국시리즈가 남았는데 준비를 잘해서 통합 우승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9회말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를 도운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는 “이 상황들이 다 믿기지 않는다. 아직 완전 끝난 건 아니지만, 야구 인생에 있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며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 9회 결정적인 수비 후 정말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감정이 표출됐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후배들한테 딱히 잘해준 건 없지만, 항상 너무 잘 따라와주고 믿어주면서 잘해줘 오히려 내가 고맙다”며 “이 나이에 개인 성적까지 좋으면 좋겠지만, 나에겐 팀 성적이 정말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1위로 좋게 끝냈다”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한 번 재정비해서 어렵게 올라온 만큼 우승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KT 주요 선수들 소감.

△황재균

주장으로서 감독님, 코치님, 스태프, 프런트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순위 싸움 때 팀에 도움이 못돼 마음이 안 좋았는데 모두 힘내준 덕분에 나도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4년 전 KT로 처음 왔을 때는 9위로 시작했는데 한 단계씩 순위가 올라가며 팀이 성장하는 것을 보니 정말 이 팀에 오길 잘했다는 기분이 든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주장을 맡은 첫해에 선수단이 하나되어 좋은 결과를 이뤄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제일 중요한 한국시리즈가 남았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고영표

창단 멤버로 KT에 입단해 우승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또 복귀 첫 시즌인데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좋아서 기분이 좋다. 기분 좋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우리 팀원 모두 각자 위치에서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함께 해내서 144경기 동안 좋은 경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이겼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김재윤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아직 이르다 생각하고 한국시리즈 가서도 잘 던질 수 잇도록 준비하겠다.

우리 팀은 응집력이 강하다. 올 시즌 순위가 더 위로 올라가서 그런지 모르지만, 단단하게 뭉쳐있다. 그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니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은 시간 동안 준비를 잘해서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고, 한국시리즈에 가서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강백호

올해 팀과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 겪어보지 못한 시즌이었는데 우승할 수 있어서 좋다. 우리 팀이 1등을 못해봐서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잘 이겨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스텝들 모두 서로 믿고 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도 꼭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 같이 이뤄낸 멋진 1등이라 생각한다.

분위기가 몇 경기 전부터 좋았고 오늘 경기 승리로 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가을야구만큼 긴장되는 경기를 많이 했다. 한국시리즈의 압박감은 뭉쳐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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