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슈퍼캐치→첫 우승에 눈물' 박경수, "야구 인생 처음 느끼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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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내야수의 호수비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3-2로 앞선 9회 선두타자 구자욱의 빠른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한 뒤 1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2003년 LG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박경수는 데뷔 19년차에 처음으로 팀이 우승하는 감격의 순간을 누렸다.
박경수는 우승이 결정된 뒤 연신 눈물을 닦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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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베테랑 내야수의 호수비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3-2로 앞선 9회 선두타자 구자욱의 빠른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한 뒤 1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이 공이 우전안타가 됐다면 선두타자가 출루하면서 kt의 1점차 리드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 뒤에 삼성의 중심타선이 버티고 있었기에 더욱 엄청난 '슈퍼캐치'였다.
이 수비 후 김재윤은 두 타자를 더 잡고 kt의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03년 LG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박경수는 데뷔 19년차에 처음으로 팀이 우승하는 감격의 순간을 누렸다. 박경수는 우승이 결정된 뒤 연신 눈물을 닦으며 기뻐했다.
경기 후 박경수는 구단을 통해 "이 상황들이 다 믿기지 않는다. 아직 완전 끝난 건 아니지만, 야구 인생에 있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 9회 결정적인 수비 후 정말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감정이 표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후배들한테 딱히 잘해준 건 없지만, 항상 너무 잘 따라와주고 믿어주면서 잘해줬다. 오히려 내가 고맙다. 이 나이에 개인 성적까지 좋으면 좋겠지만, 나에겐 팀 성적이 정말 우선이다. 1위로 좋게 끝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한 번 재정비해서 어렵게 올라온 만큼 우승을 이루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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