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이끈 KT 강백호 "개인 타이틀 아쉬움? 팀이 1등"
기사내용 요약
KT, 31일 삼성과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1-0 승리
강백호, 결승타로 팀 우승 이끌어
[대구=뉴시스] 김주희 기자 = KT 위즈가 창단 첫 우승에 다가서는 데는 딱 '1점'이 필요했다. 그 '1점'은 팀의 간판타자 강백호(22) 방망이에서 나왔다.
강백호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쏠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뽑아냈다.
팀이 1-0 승리를 거두면서 강백호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해 농사가 걸린 경기였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며 공동 선두를 지킨 KT와 삼성은 타이브레이커로 '최종 승자'를 가렸다. 그리고 KT는 시즌 '145번째' 경기에서 강백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2015년 창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이날 KT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6회 심우준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황재균의 볼넷 등을 엮어 2사 1, 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원태인의 직구를 때려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KT의 우승을 결정지은 결승타였다.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입단 때부터 '대형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다. 팀이 점찍은 강백호는 무럭무럭 성장했고, 첫 우승을 끌고 오는 주축 선수가 됐다.
다음은 강백호와 일문일답.
"너무 좋다. 올 한해 다들 고생 많이 하고, 선수들도 힘들었는데 마지막 최종전까지 와서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상대 선발도 잘 던지고 있었다. 6회 타점을 낸 상황은.
"원태인이 초반부터 구위가 좋더라.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앞선 두 타석에선 직구 승부가 많았고, 자신있게 들어오는 것 같았다. 6회에도 직구가 연속으로 왔는데 세 번째 공도 직구가 들어올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크게 친다는 생각보다 일단 한 점이 우선이란 생각으로 중심에 맞추려고 한 게 좋은 코스로 빠져서 점수가 나왔다."
-팀은 우승했지만, 개인적으로 돌아보면 한 시즌이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공격 부문 타이틀 경쟁에서 모두 1위를 놓쳤다.
"괜찮다. 올 한 해 좋은 경험을 한 거고, 컨디션이 좋을 때 그만큼 칠 수 있다고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페이스 조절을 잘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개인 타이틀은 2, 3등 사이에 있지만 팀은 1등이니까 괜찮다."
-팀이 시즌 막판 위기를 겼었다.
"선수들이 1등을 못해봤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걸 잘 이겨내서 오늘 경기까지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원, 감독님, 스태프들이 모두 서로를 믿었기 때문에 이렇게 값진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10월22~23일 삼성과 2연전에서 패하며 2위로 내려갔었다. 오늘과 분위기를 비교한다면.
"정말 이기고 싶었지만, 이길 수 없었다. 오늘은 멀리 왔으니까 꼭 이기고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자고 했다. 그러다 보니 오늘 경기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놓았다. 선발 쿠에바스도 잘 던져줬고, 다른 선배들도 고생이 많았다. 역시 1등이라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우승을 예감한 순간은.
"없었다. 끝날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았다. 너무 긴장을 많이 됐다. 경기도 많이 나갔다 생각했는데 오늘은 정말 긴장이 되더라."
-1위 결정전이 첫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까.
"분위기가 저번부터 좋았는데, 이기고 더 자신감 얻어 팀이 하나 된 거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첫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작년 가을야구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더 뭉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에는 가을야구만큼 빅게임도 많았다. 긴장감 흐르는 경기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고, 오늘도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한국시리즈에 대한 압박감도 우리가 뭉쳐서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팀 올라왔으면 좋겠나.
"상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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