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CRM 등 수익성 다변화 .. 2024년엔 IPO 나설 것 "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정상희 2021. 10. 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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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톡
가짜리뷰 거르는 알고리즘 적용
타사 미용정보 플랫폼과 차별화
'우노뷰티 CRM' 새 수익원 기대

바비톡은 환자와 피부과·성형외과 병원을 연결하는 미용의료 정보 모바일 앱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사업모델은 앱 내 병원 광고가 주류였지만, 연말까지 병원에서 사용하는 고객관리프로그램(CRM)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수익성 다변화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앱 서비스도 고도화해 오는 2024년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최적의 미용의료 서비스 출시 임박

지난 10월 29일 서울 역삼동 케어랩스 타워에서 신호택 바비톡 대표(사진)를 만났다. 이 기업의 대표적인 사업모델은 모바일 앱 바비톡이다. 소비자가 올바른 성형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성형 및 미용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직접 병원에 방문해 상담해야 알 수 있던 비용, 수술 후기 등에 대한 정보를 앱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 기준 바비톡 앱 국내 사용자는 436만명에 이른다.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4만4908명이다. 현재 앱 내 활동 의사도 1016명이다.

신 대표는 "바비톡 신규 사업으로 연내 '우노뷰티 고객관계관리(CRM) 2.0'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우노뷰티 CRM을 병원 요구에 맞게 고도화해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우노뷰티 CRM은 비급여 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객 관리 프로그램으로 현재 700여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병원은 우노뷰티 CRM 2.0을 통해 고객 예약 및 상담부터 시·수술 일정, 사후관리, 마케팅 등 미용의료 서비스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우노뷰티 CRM 2.0이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될 것으로 봤다. 기존 사업모델은 사용자가 앱에서 병원에 상담 신청하면 과금이 되는 광고 수익이다. 이에 비해 CRM은 병원에 공급하면 병원이 바비톡에게 사용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궁극적으로 우노뷰티 CRM 2.0을 병원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병원 CRM 사용자는 하루 평균 9.2시간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바비톡이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는 사용자 위주 플랫폼이라면 CRM은 미용의료 서비스 공급자인 병원 위주 플랫폼이다. 병원은 기존 CRM에 마케팅 기능 강화 및 광고매체 통해 들어온 고객관리 기능을 더하고 싶은 니즈가 크다"며 "특히 CRM은 병원 물품 등에 대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사업적으로 해결하는 서비스를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우노뷰티 CRM 2.0과 바비톡을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이 사용하는 CRM과 고객이 쓰는 바비톡 양쪽을 연결해 병원과 고객 모두에게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객이 의료정보 제공에 동의하는 경우 자신 정보를 다른 병원에 제공해 더 적합한 미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신 대표는 "병원은 CRM을 통해 바비톡 사용자를 응대할 수 있다. 새로운 시술을 받으려는 사용자 입장에서 본인 과거 시술 정보를 병원에 전달하면 더 안전한 시술이 이뤄질 수 있다"며 "고객의 기존 수술 정보가 바비톡을 통해 CRM에 등록되면 병원은 수술 실패 리스크 등을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4년 기업공개 목표

최근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바비톡만해도 강남언니, 여신티켓 등 다른 스타트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신 대표는 바비톡 경쟁력으로 사용자 선택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점을 꼽았다. 그는 "바비톡은 1시간 단위로 리뷰조작 정보를 잡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비톡은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로부터 100% 자회사 독립법인으로 단순 물적분할했다. 바비톡의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 및 기존 사업 강화, 신규 사업 전개 등을 통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독립법인이 되면서 2024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바비톡의 연매출은 200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달성했다. 신 대표는 "바비톡은 올해 서비스 고도화와 내년 사업 본격화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며 "바비톡은 아름다움에 도움을 주는 앱이다. 미용 전반에 대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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