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120兆 든 삼성전자..美 반도체 공장·대형M&A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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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일 창립 52주년을 맞는 가운데 120조원에 달하는 현금 실탄을 어디에 사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고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뉴 삼성'을 예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을 매듭짓고, 4년간 중단된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현금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던 2018년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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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달 반도체 美출장길 예상
2017년 하만 이후 대형 M&A 부재
주주환원 정책 부합 M&A추진 검토
최근 고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뉴 삼성'을 예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을 매듭짓고, 4년간 중단된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창립 52주년 '뉴삼성' 기점 되나
10월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일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에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IM부문) 등 경영진과 사장단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51주년 때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메시지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이건희 회장 1주기에 이 부회장이 사장단에 '뉴 삼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창립 행사가 '뉴 삼성'의 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는 삼성이 보유한 현금 실탄을 어디에 사용할 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연구개발(R&D)은 비용으로 처리하고, 시설투자와 M&A는 보유 현금에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 삼성'의 출발은 이 현금의 사용처가 어디냐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의 대형 M&A는 2017년 하만 이후 이 부회장이 두 차례 구속되면서 4년째 올스톱 됐다. 이 때문에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삼성의 M&A는 '뉴 삼성' 시작의 신호탄이자 경영 정상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美 신공장 막판 협상·M&A 촉각
올해 3·4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액은 120조47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조3700억원이 증가했다.
여기서 현금은 현금성 자산과 필요시 처분 가능한 단기금융상품, 단기상각후원가금융자산, 예금 등을 말한다. 9월말 현금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도 10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94조3700억원) 보다 7조300억원가량 늘었다. 삼성전자 현금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던 2018년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 1·4분기 역대 최대인 131조8700억원까지 늘어나 2·4분기 대규모 시설투자와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111조1000억원까지 줄었고, 3·4분기 다시 120조원대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 부지를 확정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거듭하고 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11월께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신공장 설립과 반도체 이슈들을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M&A도 이 부회장의 중장기 업무 목록에 올라와 있다.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뉴 삼성'의 기틀을 짜고 내년께 '의미 있는' M&A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최윤호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올해초 열린 작년 4·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주주환원 정책 기간(2021~2023년)에 의미 있는 M&A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M&A 대상 기업을 신중히 검토해 왔고, 나름대로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2·4분기 컨퍼런스콜에선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부사장)이 "3년 안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 실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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