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KGC인삼공사 꺾으며 5연승 질주

이준희 2021. 10. 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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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강했다.

현대건설에는 시즌 초반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야스민 베다르트(25)와 팀의 기둥 양효진(32)이 버티고 있고, 인삼공사에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4)와 올 시즌을 앞두고 지에스(GS)칼텍스에서 이적한 이소영(27)이 포진해 '빅뱅'이 예상됐다.

2세트 때는 현대건설이 수차례 몸을 던져 인삼공사의 공격을 막아낸 뒤 가까스로 세트를 가져왔다.

실제 현대건설은 시즌 전 열린 컵대회에서도 국내선수만 출전해 우승을 일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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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선수들이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케이지시(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건설은 강했다. 연승의 강팀도, 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현대건설은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케이지시(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27:25/25:19)으로 승리했다. 개막 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리그 단독 1위(승점 15)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V리그 1라운드 최대 빅매치로 꼽혔다. 현대건설(4승)과 인삼공사(3승) 모두 리그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에는 시즌 초반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야스민 베다르트(25)와 팀의 기둥 양효진(32)이 버티고 있고, 인삼공사에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4)와 올 시즌을 앞두고 지에스(GS)칼텍스에서 이적한 이소영(27)이 포진해 ‘빅뱅’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대형 변수가 생겼다. 이번 경기 가장 주목 받았던 야스민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야스민은 이번 시즌 득점 2위(122득점), 공격 성공률 1위(46.67%)를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고 있었다. 개막전부터 트리플 크라운을 만들어낸 괴물이었다.

자칫 김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치열했다. 세트 스코어는 3-0으로 일방적이었지만, 경기 내용면에선 양 팀이 뜨겁게 격돌했다. 2세트 때는 현대건설이 수차례 몸을 던져 인삼공사의 공격을 막아낸 뒤 가까스로 세트를 가져왔다.

특히 양효진(현대건설)이 잇달아 옐레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야스민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출전한 황연주(35)는 빈틈없는 공수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빠져도 충분히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시즌 전 열린 컵대회에서도 국내선수만 출전해 우승을 일군 바 있다.

한편 연승을 끝낸 인삼공사는 3승1패를 기록하며 승점 9에 머물렀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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