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투혼을 넘는 괴력투 쿠에바스 "아드레날린 분출..올해는 미친 시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 위즈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kt 1위 결정전 승리 일등 공신은 외국인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28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8구를 던지며 호투했는데, 이틀 쉬고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9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 1위 결정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kt 위즈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kt는 77승 9무 59패 승률 0.566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정상에 섰다. 2015년 1군 입성 후 첫 정규 시즌 우승이다.
kt 1위 결정전 승리 일등 공신은 외국인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28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8구를 던지며 호투했는데, 이틀 쉬고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9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 1위 결정전 승리를 이끌었다.
쿠에바스는 "오늘 경기는 동료들이 좋은 경기를 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내 역할보다 팀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준 경기였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불펜투수처럼 짧게 던지려고 준비를 했고, 짧은 이닝을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 3회 끝나고부터 코치님이 컨디션 체크를 계속 해주셨는데,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서 괜찮았다. 3회 이후부터는 매 이닝 컨디션을 확인하면서 던졌다"며 99구를 던질 수 있었던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다음은 쿠에바스와 일문일답이다.
-우승 소감
"오늘(31일) 경기는 kt라는 팀이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았나?
"일단 마지막 경기하고 나서 피곤하긴 했다. 이번 경기는 불펜 투수처럼 짧게 던지려고 했다. 그렇게 준비를 했다. 짧은 이닝을 던지기 때문에 집중해서 던지자고 했다. 3회 끝나고부터 컨디션 체크를 했다.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서 괜찮았다. 3회 이후부터 매 이닝 코치가 컨디션을 확인했다.
-짧은 휴식 후 많이 던진 경험이 있었나?
"선발로는 짧게 준비한 적은 없다. 불펜에서 뛸 때는 연투를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던진 적은 없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한국시리즈 직행이라서 2주 휴식이 있었기 때문에 갖고 있는 걸 쏟아내자는 마음으로 전력 투구를 했다.
-상대 선발투수(원태인)가 만만치 않았는데.
"원태인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삼성 타자들, 불펜 투수들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다. 삼성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쉬운 경기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득점이 나왔다. 원태인이 실점하며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
-호잉 큰 실책이 있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는 어떤 투구를 해야 하는지 집중해서 던졌다. 이후 호잉이 나에게 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경기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괜찮다. 내 투구에 집중했다.
-피렐라에게 볼넷을 주고 피렐라에게 무언가 제스처를 하기도 했다.
"피렐라와는 친하다. 3루에 주자가 있었는데 볼넷을 줬다. 피렐라는 정면 대결을 하라고 했고, 누가 여기서 정면 대결을 하겠냐고 내가 이야기를 했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조금 바뀐 것 같다.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웃음)"감정 기복이라기 보다는 경기 내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흥분 상태였을 것이다. 올해는 초구 투구를 하기 전까지는 갖고 있다가, 이후에는 투구에 전념하고 감정을 배제하고 던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보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가 야구할 때 감정이 사라지면 야구 열정이 사라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동안 야구를 하면서 열정을 잃어본 적이 없다. 그런 게 좋은 쪽으로 작용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 어땠는지?
"이번 시즌을 돌아본다면, 굉장히 미친 시즌이었던 것 같다. 좋은 것과 나쁜 게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좋고 나쁜 상황이 있었다. 그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뒤에 경기부터는 내가 가진 능력보다 많은 것을 보여드린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게 티셔츠를 입는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