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 향하는 이강철 감독 "KT의 새로운 역사 만들겠다" [스경X코멘트]

대구 | 김하진 기자 2021. 10.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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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이강철 KT 감독과 선수단. 연합뉴스


KT를 정상의 자리에 올린 이강철 감독이 통합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현역 시절 통산 152승으로 역대 다승 순위 3위로 ‘레전드’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이 감독은 2020시즌을 앞두고 KT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팀을 정규시즌 2위까지 끌어올려 KT의 첫 가을야구를 일궈낸 이 감독은 올해에는 1위까지 정복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구단 프런트, 팬 그리고 선수가 ‘팀KT’가 되어 이룩한 성과”라고 공을 돌렸다.

지난 28일 NC전에 이어 이틀 휴식 후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가장 먼저 칭찬했다.

이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힘들었을텐데 팀을 위해 희생하며, 7이닝 동안 한 타자, 한 이닝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불펜으로 등판한 박시영, 김재윤은 물론 선발 포수 장성우에게도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이 감독은 “박시영, 김재윤이 접전 상황에서 완벽히 막아줬고 장성우의 투수 리드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야수들 중에서는 결승타를 친 강백호에게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 감독은 “KT에 강한 상대 선발을 상대로 한 번에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고참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 등 고참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자기 역할을 잘 했다”며 한 명도 빠짐없이 챙겼다.

또한 이 감독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구현모 대표님과 남상봉 사장님, 이숭용 단장 등 프런트에게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구단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KT의 역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11월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통합 우승을 위한 마지막 혈전을 벌인다. 이 감독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서 새로운 구단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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