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 시대' 열렸다, 박정호·유영상 대표체제로

이재철 2021. 10.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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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K스퀘어 1일 출범
37년만에 비통신부문 분리
SK스퀘어 이끄는 박정호
반도체·ICT 공격투자 예고
SK텔레콤이 1일 통신 주력의 SK텔레콤과 반도체 주력의 SK스퀘어 등 2개 회사 체제로 날갯짓을 시작한다.

앞서 SK텔레콤은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통신 분야를 맡는 존속법인 SK텔레콤과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맡는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분할을 단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설립된 후 37년 만인 이번 기업 구조 개편을 통해 통신과 비통신 사업이 함께 있던 비효율적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공정거래법에 따른 규제로 투자 확대에 제약을 받아온 SK하이닉스의 투자 여건을 개선하게 된다.

신설법인 SK스퀘어는 '제곱'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사명처럼 반도체와 ICT 산업을 아우르는 신기술에 투자하고 미래 가치를 키우는 기업을 지향한다. 박정호 현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신설법인 사령탑으로 국내외 반도체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그간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로서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서는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만 해 투자를 확대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SK스퀘어의 주력 자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이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 CEO는 유영상 현 SKT 이동통신(MNO) 사업대표가 맡는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보안과 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신사업을 벌였으나 통신사 브랜드하에서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기는 무리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 SK텔레콤은 주력 통신 사업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구독 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 신사업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약 15조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을 2025년 22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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