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이 매물로 나온 사연 [아이티라떼]

나현준 2021. 10.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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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시리즈A(첫 번째 대규모 투자) 단계에서 102억원을 투자받은 유망 스타트업이 7개월 만에 매각에 돌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개시한 소상공인 플랫폼 '더체크'가 그 주인공인데요. 많은 투자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지난 25일 매각주관사인 모멘스투자자문이 매수 의향자들에게 티저레터(매물 기업에 대한 간략 정보)를 배포했다고 하는데요. 더체크는 자영업자를 위해 매출 정산, 부가세 조회, 전자 근로계약서 작성 등을 무료로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카드사 승인 보류 건들을 카드사나 부가통신사업자(VAN) 문의 없이 확인할 수 있어서 지금까지 회원 26만명을 끌어모았습니다.

사업모델은 다르지만 소상공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시노트가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는 점이 매각에 주요했습니다. 김채민 더체크 대표는 자신의 지분과 경영권 모두를 넘기는 매각 절차에 동의했는데요. 투자 업계 관계자는 "더체크의 기업가치는 약 6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매각 대상은 김 대표와 창업자가 보유한 50%가량의 회사 지분"이라고 귀띔했습니다.

현재 핀테크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더체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데요. 소상공인 26만명의 정보가 가진 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더체크에서 근무하는 직원 28명은 매각사가 어디인지에 따라 고용 승계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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