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아이오닉5 렌트하려 했더니..인기 가솔린세단 대여료 2배

서진우 2021. 10.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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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장기 렌탈 3년새 3배
렌탈료 동급 휘발유차의 2배
제주 '아이오닉5' 1일 20만원
국내 렌터카 시장에도 전기차가 '쌩쌩' 달리고 있다. 렌터카 업체들은 전기차 구매를 늘리고 있다. 다만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대여료가 만만치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떨어지려면 다소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의 올해 1~8월 전기차 장기 렌터카 누적 계약 대수는 1만2000대를 넘어섰다. 연간 기준 전기차 렌탈이 1만대를 넘어선 건 롯데렌탈이 처음 거둔 사례다. 2018년만 해도 이 업체의 전기차 장기 렌탈은 4000대 수준이었지만 3년 새, 그것도 단 8개월 만에 1만2000대로 3배로 불었다.

롯데렌탈은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올해 신규 전기차 총 4000여 대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업계 2위 SK렌터카는 올해 2월 창사 후 처음으로 친환경 녹색채권을 980억원어치 발행해 친환경차 구매·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렌터카는 2025년까지 제주도에 전기차 3000대를 도입하고 이와 연관한 7200㎾급 충전 설비도 구축해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전용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다만 국내에서 전기차를 빌리려면 당분간 비싼 대여료를 감내해야 한다. 11월 비수기를 기준으로 제주에서 아이오닉5를 빌려 타려면 하루 20만원 정도는 내야 한다. 주말을 낀 3박4일 여행 일정을 잡는다면 첫날 오후 제주 도착 후 마지막 날 오전 제주 출발을 기준(대략 2일 20시간 대여)으로 58만원은 줘야 아이오닉5를 탈 수 있다. 물론 행사 할인 등을 거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지만 아이오닉5 대여료는 국산 준중형 세단(가솔린차) 대여료의 2배에 달한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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