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업계 "CES·MWC 가자" 주춤했던 글로벌 행보 '기지개'

박호현 기자 2021. 10. 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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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업계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컸던 최근까지만 해도 해외 출장이나 해외 스타트업 투자 같은 글로벌 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위드코로나 시작에 적극적으로 해외로 향하고 있다.

국내 VC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 스타트업 투자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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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스페인 행사 앞두고
벤처캐피탈협회, 방문단 모집
대형 VC들도 인력 파견 검토
[서울경제]

벤처투자업계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컸던 최근까지만 해도 해외 출장이나 해외 스타트업 투자 같은 글로벌 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위드코로나 시작에 적극적으로 해외로 향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내년 1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방문단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CES 방문단은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또 내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방문단 역시 20명 규모로 모집한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올해 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당시 열린 CES, MWC 등 행사에 방문단 모집을 하지 않았다. 협회는 매년 일정 규모 방문단을 모아 글로벌 신기술과 서비스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기술 박람회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방문단을 꾸린 지 처음으로 한 해 방문을 쉬었다.

협회뿐 아니라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국내 대형 VC들도 자체적으로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와 투자사들은 글로벌 기술, 서비스 탐방뿐 아니라 해당 박람회에 방문한 국내 기술 스타트업과 개별적으로 만나고 투자 유치 논의도 할 전망이다.

CES, MWC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박람회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과 투자 업계의 '필수코스' 중 하나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기 전 CES에 방문한 한 VC 심사역은 "한국에서 실리콘밸리 뉴스를 보는 것과 현지에서 실제 발표와 기술,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2020년 초 박람회에서도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모빌리티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는 것을 보고 투자하는 데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에 따른 해외 스타트업 투자, 사업 교류 등 국내외 기업 교류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VC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 스타트업 투자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해외에 직접 가기 힘들다 보니 ‘줌(ZOOM)’ 등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비대면 기반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으니 대부분은 후속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실제 대면 만남이 필수인 신규 해외 스타트업 발굴은 거의 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또한 미국에 본사를 둔 국내 스타트업들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더 빠르게 사업 전개를 할 수 있다. 어메이즈VR, 스윗(Swit), 베어로보틱스 등 스타트업들은 미국 실리콘밸리, LA에 본사를 두고 국내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나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내 법인과 미국 본사 간 미팅은 거의 온라인으로만 할 정도로 지역 간 직접 교류가 거의 없었다. 베어로보틱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전 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정책이나 분위기가 완화돼 미국, 한국 간 출장이 늘어나며 사업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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