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되면 일주일에 한번 국민과 만날것"

정주원 2021. 10. 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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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시 태어나면' 질문 받자
"대통령보단 부인과 결혼"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아내와 또다시 결혼하기'와 '대통령 되기' 중 선택해야 한다면 "답은 무조건 1번"이라고 답했다. '애처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부인 김건희 씨와 처가에 대해 제기돼 온 각종 논란을 일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0일 방영분에서 밸런스게임(고르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놀이) 중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이게 공개돼 나올 텐데 무조건"이라며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갖다 대도 앞의 걸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아내의) 눈치를 많이 보고 계신 것 같다'고 짓궂게 말하자 "눈치 봐야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질문과 답변은 가벼운 분위기로 연출됐지만 정치 선언 이후 김씨 관련 구설로 여러 차례 논란을 겪은 점을 감안하면 '애처가' 이미지로 그간의 논란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김씨에 대해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엔 '개 사과' 논란을 촉발시켰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김씨 관여설이 돌았지만 윤 전 총장은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며 추가 논란 확산을 막은 바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국민 지지호소 영상메시지를 내고 "천성적으로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같이 밥 먹고 맥주 마시는 것 좋아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일주일에 한번 국민 앞에 나서서 말씀 드리고 경청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맷집 좋고 강철 같은 이미지로 아시겠지만 눈물 많아 사람 사는 모습, 소소한 모습에 많이 울컥하는 편"이라고 했다.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강인한 이미지를 다소 유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전두환 발언'을 의식한 듯 "말하는 마음보다 그게 어떻게 들리느냐는 걸 더 중시해야 된다는 점을 배웠다. 걱정하시는 분들, 실망하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저에 대한 기대가 대통령이 된 후 비난, 분노로 바뀌지 않도록 늘 정신 차리고 제 주위를 둘러보면서 경각심을 갖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근혜사랑, 박애단, 토종지킴이, 온누리혜사랑, 박사랑, 애국애족실천연대 등 박사모 단체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무너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후보는 윤석열 후보뿐이라 생각한다"면서 윤 전 총장 지지 선언을 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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