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S 우승 정조준, 이강철 감독 "구단의 새로운 역사 만들겠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구단의 새로운 역사 만들겠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커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짓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T는 지난 8월 13일 1위로 올라선 후 10월 22일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3일 삼성에게 덜미를 잡히며 선두 자리를 빼앗겼고, 정규시즌 우승의 꿈도 그렇게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확신을 할 수 없었다.
KT는 28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2차전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30일 SSG 랜더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고,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통해 마침내 1위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쿠에바스는 지난 28일 NC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진 후 이틀 휴식만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말 그대로 꽁꽁 묶었다. 4일 동안 무려 14이닝, 207구의 투혼을 던졌다. 그리고 박시영(⅓이닝)과 김재윤(1⅔이닝)이 쿠에바스가 만들어 놓은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창단 8년 만에 1군 정규리그 우승을 따낸 이강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구단과 프런트, 팬 그리고 선수가 팀 KT가 되어 이룩한 성과"라며 기쁜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쿠에바스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2일 휴식 후 등판이라 힘들었을 텐데 팀을 위해 희생하며, 7이닝 동안 한 타자, 한 이닝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며 "이어 나온 박시영, 김재윤도 접전 상황에서 완벽히 막아줬고, 장성우의 투수 리드도 큰 역할을 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단 1점이었지만, 결승 타점으로 연결된 강백호의 적시타에도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우리 팀을 상대로 강한 선발을 상대로 한 번의 찬스에서 강백호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며 "최고참 유한준을 포함해 박경수, 황재균 등 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이 잘 이끌어줬고, 젊은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정말 잘했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챔피언에 오른 KT는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이강철 감독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구현모 대표님과 남상봉 사장님, 이숭용 단장 등 프런트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서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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