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설기현 감독, "감독으로서 역할을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든다"

김태석 기자 2021. 10. 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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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대전하나 시티즌을 상대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했다.

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한 후,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비판도 많이 하셨다. 오늘 승리가 그걸 모두 잠재울 수 없겠지만, 선수들이 오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약간이나마 희망을 전해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대전하나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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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대전하나 시티즌을 상대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했다. 설 감독은 시즌을 돌이켜 보며 감독인 자신의 문제점을 되짚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기도 했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31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36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남은 후반 8분에 터진 윌리안의 득점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거두었다.

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한 후,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비판도 많이 하셨다. 오늘 승리가 그걸 모두 잠재울 수 없겠지만, 선수들이 오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약간이나마 희망을 전해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대전하나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설 감독은 이번 시즌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한 윌리안과 에르난데스에 대해 칭찬했다. 설 감독은 "목표로 했던 결과에 미치지 못했지만 몇 가지 좋은 성과가 있었다"라고 말한 후, "사실 윌리안과 에르난데스는 윙으로 뽑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시즌 초 팀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포지션을 포워드로 전향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을 많이 넣어줘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이번 시즌 전반적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의 활약이 저조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자책하기도 했다. 설 감독은 "작년에 승격을 할 뻔 하다가 아쉽게 못하게 되면서 쉽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우리 팀 스트라이커들은 좋은 선수들이지만, 제가 하고자 했던 축구에 있어서는 신중하게 판단하고 영입했어야 했다. 이런 측면에서 감독으로서 경험이 부족했다. 또한 이 선수들에게 맞춰줄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유연하게 가져갔어야 했는데 그 점 역시 감독인 내가 보여줬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이제는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좋았던 부분을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한다면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라고 견해를 덧붙였다.

시즌을 돌아보면서 좋았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설 감독은 "뿌듯했던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구단 프런트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못 갈 정도의 팀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역할을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는 약이 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좋은 경험으로 삼아서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구단과 팬들에게 더 기대가 되는 팀이 됐으면 한다. 이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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