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우상다웠던 호날두..고개떨군 손흥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현장메모]

박준범 2021. 10. 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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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과 호날두의 EPL 첫 맞대결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로빙 패스를 지체없이 오른발 발리 슛으로 연결, 그대로 토트넘 골망을 뚫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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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한국시간) 맨유전이 끝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손흥민. 런던 | 장지훈통신원

[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박준범기자]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리그 2연패이자 공식 4경기에서 1승3패의 부진에 빠졌다. 반면 맨유는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손흥민과 호날두의 EPL 첫 맞대결이었다. 손흥민은 줄곧 호날두를 자신의 ‘우상’으로 꼽아 왔다. 둘은 지난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났는데, 손흥민이 후반 44분에 그라운드를 밟아 만남이 길진 않았다. 그리고 2019년에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에서 45분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날 동시에 선발 출격해 호날두가 교체된 후반 26분까지 71분 간 맞대결을 펼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3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장지훈통신원

EPL 첫 맞대결이자, 세 번째 만남에서는 호날두가 압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전반 초반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수비에 묶여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명성답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로빙 패스를 지체없이 오른발 발리 슛으로 연결, 그대로 토트넘 골망을 뚫어냈다. 토트넘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호날두는 후반 3분에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재차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호날두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9분에는 감각적인 침투 패스로 는 카바니의 추가골을 도왔다. 만점 활약을 펼친 호날두는 후반 26분 마커스 래시포드와 교체됐다. 경기 후 유럽축구 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양팀 최다인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반면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3개의 슛을 시도했으나, 유효 슛은 하나도 없었다. 움직임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날만큼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끝까지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더 이상의 찬스는 찾아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8라운드 뉴캐슬전 득점 이후 공식전 4경기에서 침묵했다. 그는 평점 6.2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홈 팬께 인사를 한 뒤 아쉬움이 짙게 남은 듯, 한동안 경기장을 머물며 허공을 응시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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