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시즌 4골 6도움' 이상민, "공격P 10개? 생각도 못해"

임기환 기자 2021. 10. 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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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이 안산 그리너스 에이스의 품격을 알렸다.

이상민이 속한 안산은 31일 오후 3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1 36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안산은 경기 시작 30분도 채 안 되어 1골 1도움을 올린 이상민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전까지 34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었던 이상민은 이날 스탯 적립으로 대번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4골 6도움)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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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이상민이 안산 그리너스 에이스의 품격을 알렸다. 까다로운 전남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상민이 속한 안산은 31일 오후 3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1 36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산은 승점 43(11승 10무 15패)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상민이 늑대 공격 축구의 선봉으로 시즌 베스트급 활약을 펼쳤다. 선발로 나선 이상민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장기인 킥력을 활용해 기선을 제압했다. 프리킥 기회를 잡은 안산의 키커로 이상민과 두아르테가 나란히 섰다. 킥은 이상민의 몫이었다. 이상민은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린 멋진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상민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상민은 20분 뒤에는 외국인 공격수 두아르테를 돕는 도움까지 올렸다.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두아르테는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린 타이밍을 뺏는 땅볼 슈팅으로 추가 골을 작렬했다.

이상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종전에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시즌 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전 감독님부터 현 코치진까지 기회를 믿고 주셨다. 꾸준하게 나설 수 있었다. 동료들이 같이 힘이 되어줘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최종전과 시즌을 돌아본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많이 뛰면 어떤지를 묻자, "전에는 기회를 못 받았는데 이유가 있다고 본다. 스스로 강하고 단단했으면 기회들이 왔을 거다. 그때는 약했다. 좋은 선수 보며 많이 배웠고 기회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날 환상 프리킥에 대해서는 "프리킥 득점은 처음이다. 직접 프리킥은 주어지지도 차보지도 않았다. 수원 삼성 이기제 형이나 성남 FC 박수일 선수의 킥 자세를 봤다. 몸 풀 때 세 개 정도 차봤는데, 자세를 따라 하려다 보니 드롭이 걸렸다. 잘 들어가서 신기했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아울러 프리킥 기회를 얻게 된 이유로는, "가깝고 좋은 위치였다. 프로 와서 전담 프리키커 기회가 없었기에 평소 생각했던 대로 찼던 게 주효했지 않나 싶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안산은 경기 시작 30분도 채 안 되어 1골 1도움을 올린 이상민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전까지 34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었던 이상민은 이날 스탯 적립으로 대번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4골 6도움) 기록을 작성했다. 김륜도-두아르테 다음 가는 스탯으로, 미드필더 중에선 최고 수치다.

이렇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린 기분을 묻자 그는 "(시즌 전에는) 출전을 너무 원했고 그것만으로 감사했다. 첫 경기 김천 상무랑 할 때도 운 좋게 포인트 올려 시작하게 됐다. 하나가 쉽게 나오니 목표를 잡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렇게 10개나 할 줄 생각은 못했다. 동료들이 도와주다 보니 결과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변했다.

민동성 감독대행의 경기 후 칭찬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고, 그럴 수 있게 도와주셨다. 그러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보완해야 할 점, 연구해야 할 것들이 많다. K리그1과 2는 차이가 많고, 없을 수도 있다.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 말씀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완하고 연구해서 경쟁력 있는 선수 되려 노력하는 게 맞다"라며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본인에게 몇 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팀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해 아쉬운 면이 크다. 중간에 성적이 이어지지 못해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가야 할 길이 많아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라며 덧붙였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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