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호날두는 펄펄, '손날두' 손흥민은 침묵
토트넘, 맨유에 0대3 패배
호날두 1골1도움 화력 과시
손흥민 유효슈팅 0개 그쳐
이날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롤모델이라고 밝혀왔던 호날두와 EPL 무대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이 두 선수는 등번호도 7번으로 같고, 윙어와 원톱을 수행할 수 있는 포지션 소화력과 강력한 슈팅 등 실제로 닮은 구석도 많아 해외 언론과 팬들이 손흥민을 '손날두(Sonaldo)'라고 부를 때도 있었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그동안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 적은 있었지만 EPL에서는 첫 만남이었기에 주목을 받았다. 또한 맨유를 이끄는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과 토트넘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모두 최근의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몰려있다는 점 역시 이 경기의 주목도를 올렸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손흥민이 아닌 호날두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1득점과 1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EPL 사무국이 팬 투표를 받아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OM)' 역시 호날두의 몫으로 돌아갔음은 물론이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뛰면서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하고 호날두의 활약을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에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아예 없던 것도 아니었기에 더욱 아쉽다.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포인 해리 케인이 이적설에 휩싸이며 부진한 사이 팀 공격을 이끌고 있었지만 이날은 전반에만 3차례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모든 공격진이 좋은 슈팅을 날리지 못하며 토트넘은 유효슈팅 0회라는 굴욕까지 맛봐야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금까지 35골을 함께 만들어내며 EPL 통산 최다골 합작 기록에 1개 차이로 다가선 상태지만 동률을 이룰 기회는 다음 경기로 넘겨야 했다.
과거 토트넘과 리버풀에서 뛰었던 그레임 수네스는 "토트넘은 이빨이 없다. 아무도 유효슈팅을 날리지 못하며 평범한 공격진을 가진 팀이 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의 홀슈타인 킬을 떠나 1부 리그 마인츠05에 새 둥지를 튼 이재성은 같은 날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빌레펠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1부 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특유의 성실성을 발휘해 약 60m를 전력 질주하며 득점포를 터트린 이재성은 "먼 거리를 열심히 뛰어왔다"고 벅찬 소감을 남겼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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