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 자존심·절친 맞대결' 키움 안우진 vs 두산 곽빈, 토종선발들의 WC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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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야구의 첫 포문은 영건들이 연다.
올해 KBO리그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프로 데뷔 후에도 최고의 무대인 포스트시즌에서 각자 팀의 운명을 걸머지고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반면 곽빈은 2018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오랜 시간 재활을 거치느라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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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다.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두 팀이 올해는 가을야구 첫 시리즈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WC는 4위 팀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4위 팀은 1승 또는 1무만 거둬도 준플레오프(준PO)에 오른다. 5위 팀은 2승을 거둬야 다음 관문에 선다. 선발투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팀은 1일 경기에 에이스 카드를 꺼낼 수 없다.
두산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아리엘 미란다가 왼쪽 어깨 피로누적으로 인해 등판할 수 없다. 정규시즌도 일찌감치 마감한 뒤 포스트시즌 등판을 도모했는데, 회복에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결국 WC 1차전 선발투수로 곽빈(22)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순위싸움이 치열했던 터라 토종 에이스 최원준은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미 선발로 나섰다. 부상 이슈 없이 선발등판할 수 있는 투수는 현재 곽빈뿐이다.
키움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했다. 키움은 지난여름 원정 술자리 파문에 연루돼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가 해제된 이후 선발로테이션에서 꾸준히 인상적 활약을 펼쳐온 안우진(22)을 선발로 내세웠다.
1일 ‘영건’ 맞대결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두 투수가 각 팀의 현재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1999년생 동갑내기인 곽빈과 안우진은 각자 팀의 2018년 1차지명 신인들이다. 고교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고, 프로에 들어와서도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둘은 초등학교 때부터 우정을 다져온 절친한 친구들이다. 청소년대표 시절에도 특급 우완 듀오로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프로 데뷔 후에도 최고의 무대인 포스트시즌에서 각자 팀의 운명을 걸머지고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올 시즌 안우진은 21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ERA) 3.26을 올렸다.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해 1패, ERA 2.84다.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해 14경기에서 4승2홀드, ERA 2.38을 기록했다. 반면 곽빈은 2018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오랜 시간 재활을 거치느라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은 없다. 그러나 올해 정규시즌 21경기에서 4승7패, ERA 4.10을 찍으며 두산 마운드의 미래다운 재능을 보여줬다.
WC을 통과하는 팀은 정규시즌 3위 LG 트윈스와 준PO(3전2선승제)를 치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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