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없이 연장' LG 졌잘싸, 강력한 SK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는 나름대로 잘 싸웠다. 그러나 아셈 마레이의 5반칙 퇴장 변수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역시 저력이 있다.
서울 SK 나이츠는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연장 끝 88-85로 이겼다. SK는 4연승하며 7승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단독선두. LG는 2연패하며 2승7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LG는 4쿼터 종료 1분41초전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71-69, 2점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1초 뒤 5반칙으로 퇴장했다. 굳이 파울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SK는 허일영의 자유투 2개로 동점. 이후 강력한 수비로 LG의 공격을 정상적으로 막아낸 뒤 최준용의 속공 덩크슛으로 역전.
이때 LG는 이날 컨디션이 좋은 이관희가 좌측 코너에서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SK는 김선형의 자유투 2개로 다시 앞서갔다. 이후 LG 말릭 압둘 아부가 공격을 하다 골밑에서 공을 놓쳤고, SK는 12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자유투 1개만 넣으면서 76-74 리드. LG는 아부가 4쿼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덩크슛을 터트렸다.
LG는 연장서 이재도가 펄펄 날았다. 그러나 마레이가 빠진 뒤 좀처럼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리바운드서 SK의 압도적 우세였다. SK는 수비에 성공한 뒤 특유의 속공이 빛났다. 안영준이 천금의 공격리바운드와 골밑슛, 속공 마무리까지 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56초를 남기고 김선형과 워니의 2대2가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87-82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SK의 경기력이 썩 좋은 건 아니었다. LG는 마레이의 2대2 딜레마를 조금씩 극복하면서, 골밑 지배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서서히 경기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그러나 LG는 마레이가 빠진 뒤 공격에서의 코트밸런스가 흔들렸다. SK는 특유의 강한 트랜지션과 다양한 공격옵션을 앞세워 승부처를 지배했다. 접전이었지만, 경기력의 클래스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워니가 21점 15리바운드로 가장 돋보였다.
[워니.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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