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 신세계 "인종차별주의자 아냐" 해명

안경남 2021. 10. 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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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FC의 신세계(31)가 대구FC의 외국인 선수 에드가(34)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신세계는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단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대구의 에드가가 신세계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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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 수비수 신세계.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의 신세계(31)가 대구FC의 외국인 선수 에드가(34)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신세계는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신세계는 지난 2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어진 강원과 대구의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대구 1-0 승)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단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대구의 에드가가 신세계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에드가가 자신을 막았다는 의미로 '블록(Block)'이란 단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에드가는 직접 '블랙(Black)'이라는 단어를 들었다고 반박했다.

사건이 커지자 신세계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정말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었기에 곧 모든 상황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고, 섣불리 글을 올리면 구단과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 걱정이 컸다. 언론을 통해 상황을 전달하고 지켜봤지만, 오해는 풀리지 않고 인종차별자로 낙인이 찍혔다. 침묵이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에 글을 남기게 됐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강원 신세계 SNS 해명. (캡처=신세계 인스타그램)

신세계는 "경기에서 지고 있는데 상대가 시간 지연을 하고 공을 주지 않으면 어느 선수가 화가 안 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선수에게 공을 달라고 했지만, 계속 공을 끌어안고 주지 않자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먼저 욕을 한 부분은 프로 선수로서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 그 후 언쟁과 욕설이 오갔다. 나는 그 선수에게 'Why block'이라고 이야기했고, '네가 블록했잖아, 블록'이라고 한국어로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 '블랙'이라고 발언하지 않았다. 선수가 오해했다고 생각해 다가갔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며 "저는 평소 외국인 선수들을 동료라고 생각했지 그런 말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마지막으로 "오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사건이 이슈화될지 몰랐다. 우리는 지금 강등권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저의 팀 그리고 동료들에게 어수선한 분위기를 주고 싶지 않다. 나머지 경기에 모든 걸 쏟고 싶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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