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전쟁의 승자는 안양..역대 최고 성적으로 PO 직행
[스포츠경향]
승격 전쟁에서 마지막 관심사였던 ‘2위’는 FC안양의 몫이었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최종전 부천FC와의 홈경기에서 홍창범과 아코스티(2골), 김경중의 연속골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62점을 확보한 안양은 승격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투던 대전 하나시티즌을 승점 4점차로 따돌리며 2위를 확정지었다. 아깝게 승격 기회를 놓쳤던 2019년(3위)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안양이 2위를 반기는 것은 1부 승격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는 사실이다.
K리그2에선 우승팀이 1부에 직행하고,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에 도전한다. 먼저 3위 대전과 4위 전남 드래곤즈가 11월 3일 준 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그 승자가 2위 안양과 플레이오프(11월 7일)를 치르는 구도다.
안양은 승격 라이벌들보다 1경기를 덜 치를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 11위와 맞서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안양은 최근 부진했던 주포들이 살아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비록, 조나탄은 터지지 않았지만 아코스티는 멀티골, 김경준은 대전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쏘다 올렸다.
전반 내내 유효 슈팅 1개로 침묵하던 안양은 상대 수비수 강의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화끈한 골 사냥을 시작했다. 후반 23분 홍창범의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공격의 물꼬를 연 안양은 거침없는 공세로 펼쳤다. 아코스티가 후반 34분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더니 4분 뒤에는 김경중까지 왼발로 득점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안양은 아코스티가 후반 41분 타무라와의 2대1 패스에 이은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안양은 후반 42분 부천 크리슬란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승패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창원 원정에 나선 대전은 홈팀 경남FC에 0-1로 패배하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3연승의 기세가 꺾였다. 안양과는 정반대로 자랑거리였던 득점력이 가라앉았다는 점에서 전남과의 준 플레이오프에 고민을 안게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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