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치면 억울하고 창피할 거 같았다" 이강철 감독, 마침내 되찾은 미소

이후광 2021. 10. 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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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이 사령탑 부임 3년만에 우승 감독으로 우뚝 섰다.

이 감독은 끝으로 "내 가족에게 항상 고맙고, 응원해주신 KT 팬 여러분이 진짜 정규시즌 우승을 만들었다. 1년 동안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나머지 경기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 내겠다"고 통합우승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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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조은정 기자]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10.31 /cej@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사령탑 부임 3년만에 우승 감독으로 우뚝 섰다.

KT 위즈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커에서 1-0으로 승리했다.

76승 9무 59패로 정규시즌을 마친 KT는 144경기 체제에서 최초로 열린 1위 결정전의 승자가 되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맛봤다. 지난 2015년 1군 진입 후 7년만에 해낸 성과였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사흘 전 108구 투구가 무색하게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99구 역투로 우승을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6회 원태인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낸 강백호가 빛났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를 통해 “이상하게 약자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에바스 1회 던지는 거 보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의 원래 투구 계획을 묻자 “3이닝까지 그냥 지켜봤는데 그 다음부터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체크하라고 했다. 근데 갈수록 공을 보는데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의 쿠에바스 모습 중 제일 좋았다. 잘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이 선수에게 맡겨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8회 박시영이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리자 마무리 김재윤 투입을 결정했다. 후회 없이 승부를 보고 끝내자는 생각에 김재윤을 보고 끝냈다”고 불펜 운영을 덧붙였다.

우승의 주역은 개인이 아닌 팀이었다. 이 감독은 “팀 KT다. 원팀이다. 우리 선수들 하나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칭찬했다.

KT는 6월 말부터 4달 가까이 1위를 유지하고도 10월 월간 승률 9위에 그치며 하마터면 정규시즌 우승이 무산될뻔 했다. 이 감독은 “이걸 마지막에 놓치면 억울하고 창피할 것 같았다. 진짜 할 만큼 했는데 2~3일 남겨두고 보낸다는 게 아쉬웠다”며 “우리에게 대구 갈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꼭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감격했다.

선수,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도 우승을 해낸 이 감독. 그는 “그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진 적이 없는데 수석코치하면서 2번 졌다”며 “감독이 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했다. 내가 2인자로 선수생활을 마쳐 지도자로 1위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뤄냈다”고 기뻐했다.

이 감독은 끝으로 “내 가족에게 항상 고맙고, 응원해주신 KT 팬 여러분이 진짜 정규시즌 우승을 만들었다. 1년 동안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나머지 경기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 내겠다”고 통합우승을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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