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2달만에 숨진 고3에 커지는 불안.."명확한 원인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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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 학생이 백신접종 뒤 2달여 후 사망한 일이 알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1월1일부터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만 12~15세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접종을 놓고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우려도 나온다.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근 일어난 고교 3학년 학생 사망과 관련해 충분히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 학생과 학부모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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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단계에서 판단하기 일러..불안 확대 막아야"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고교 3학년 학생이 백신접종 뒤 2달여 후 사망한 일이 알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숨진 고교 3학년 학생과 관련해 백신 인과성 여부가 조사 중이다.
해당 학생은 지난 8월13일 접종했으며 75일이 경과한 지난 27일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중증 이상반응 여부 등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속히 조사 중이라면서 이르면 11월1일쯤 사망원인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11월1일부터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만 12~15세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접종을 놓고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우려도 나온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만 12~15세 사전 예약은 이날 0시 기준 50만3333명(27%)으로 파악됐다.
대구에 사는 중학생 김모양(14)은 아직 백신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다.
김양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부모님이 조금 더 지켜보자고 했다"면서 "(고교 3학년 사망 소식을 듣고) 접종 이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래들이 맞는 것을 보고 부작용이 없다고 하면 11~12월 사이에는 맞을 것 같다"며 "다른 일부 친구들은 벌써 예약을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은 학생과 학부모 자율에 맡겼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미 백신접종을 예약한 학생 중에서도 걱정된다는 반응이 없지 않다.
다음 달 3일에 접종 예정인 한 중학생은 "부작용이 어리고 건강할수록 심하다고 들어서 지금 맞기에 안전한지 잘 모르겠다"면서 "부모님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학부모 이모씨는 "부모에 따라 생각이 다 다르다"며 "백신을 안전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자녀도 맞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하는 반면 부모가 불안한 경우는 자녀도 안 맞히려고 한다"고 했다.
이씨 같은 경우 고교 1학년인 자녀가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하면서 접종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근 일어난 고교 3학년 학생 사망과 관련해 충분히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 학생과 학부모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지금 단계에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정부가 명확히 원인을 밝혀야 학생과 학부모 불안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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