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승' 김효주 "17번홀 무조건 넣어야 했다, 쉽게 한 우승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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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국내 투어 3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김효주는 10월3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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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뉴스엔 글 한이정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김효주가 국내 투어 3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김효주는 10월3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품에 안았다. 시즌 2승째. KLPGA 투어 통산 12승째다. 아마추어 때 우승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통산 14승째.
한 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김효주는 1번홀(파4)부터 가볍게 버디를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경쟁자였던 허다빈은 1번홀부터 보기를 범했고, 김효주는 5~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7번홀(파4)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잘 살려낸 그는 3.3m 파 퍼팅을 놓치며 첫 보기를 범했다. 후반 12~13번홀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 했다.
그 사이 이소영이 버디를 몰아쳐 13언더파로 김효주와 공동 선두가 됐다. 이때 김효주가 17번홀(파3)에서 때린 티샷이 프린지에 들어갔다. 홀컵까지 거리도 8.8m라 버디가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김효주는 퍼터로 공을 완벽하게 굴려내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가 됐고, 그렇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나왔는데 우승이란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 지난 주는 많이 아쉬웠는데 코스에서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감이 있었다. 선두로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켜 만족스러운 라운드다. 중간에 실수가 많았지만 실수 다음 찬스를 만들고 버디를 기록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17번홀 상황에 대해선 "티샷 미스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퍼팅할 땐 내리막이 굉장히 심했다. 그냥 넣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걸어가면서 리더보드를 봤는데 13언더파가 2명이더라.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가 아닌데 싶어서 무조건 넣어야겠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 출전할 때 '당연히 김효주가 우승하지 않겠나' 하는 시선이 있었다. 그는 "쉽게 우승하지 않았다. 오늘도 스코어 보니까 굉장히 박빙이었다. 운이 좋아서 2승한거지 쉽게 한 건 아니다. 물론 재밌게 하려고 하지만 굉장히 집중해서 치기 때문에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잘 될 때 한국 시합에 나와서 우승하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골프천재로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한 김효주는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매년 하던 우승도 거두지 못 했고, 성적도 뜻대로 잘 나오지 않았다.
그는 "모르겠다. 그때는 계속 힘든 상황에서 시간이 지나갔다. 내가 뭘 하려 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고 그냥 이 시간이 계속 지나가길 바랐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진 않았다. 당시엔 시간이 천천히 가는 느낌이었는데 돌이켜보면 자연스럽게 후딱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20시즌 코로나19 여파로 KLPGA 투어에서 뛰게 됐고, 이때부터 다시 어깨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시즌 2승과 더불어 상금왕을 차지한 그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넘어가 1승과 더불어 KLPGA 투어에서도 2승을 추가했다.
김효주는 "골프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 지금은 경기를 한다는 마인드보다 친구들과 연습라운드 한다는 느낌이다"고 웃었다.
이어 "시즌 끝내면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시즌 치르다보니 근육이 많이 빠진 것 같다. 또 샷에 부족한 게 많아서 퍼팅보다 샷 점검에 중점을 많이 둘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김효주)
뉴스엔 한이정 yijung@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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