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꼴찌→우승, 희로애락 함께한 창단 멤버들

김주희 2021. 10. 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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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챔피언은 KT 위즈다.

2015년 1군 무대를 밟은 KT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KT는 1군 진입 후 3년 연속 10위, 2018시즌 9위에 머무는 등 꽤 오랜 시간을 최하위권에서 보냈다.

2015년 KT의 1군 첫 시즌을 함께한 이들은 수많은 수행 착오 속에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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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5년 1군 데뷔 후 하위권 전전
경험 쌓으면서 팀 주축 선수로 성장, 창단 첫 우승 기쁨까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22.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주희 기자 = 2021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챔피언은 KT 위즈다.

2015년 1군 무대를 밟은 KT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막내 구단'으로 팀의 데뷔 시즌부터 함께했던 멤버들에게는 더욱 감격스러운 우승이다.

KT는 1군 진입 후 3년 연속 10위, 2018시즌 9위에 머무는 등 꽤 오랜 시간을 최하위권에서 보냈다.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팀이 택한 유망주들이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2013년 1월 창단한 KT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그해 2차 1라운드 10순위로 KT에 지명받은 고영표는 이제 팀을 넘어 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군복무 전까지 통산 19승(29패)을 작성했던 그는 올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2.92로 마운드의 중심을 꽉 잡았다.

안정감 넘치는 투구는 팀의 '계산'을 가능하게 했다. 그는 올해 2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역대 구단 최다 QS 타이 기록까지 작성했다.

팀의 든든한 마무리도 창단 멤버다. 김재윤은 2015 2차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포수 자원이었지만 투수로 전향, 묵직한 구위로 뒷문을 책임졌다. 이번 시즌에도 32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5 신인 우선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주권도 팀의 새 역사에 일조했다. 2016년 5월27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서 구단 역사상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던 주권은 2019시즌부터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31홀드를 올려 구단 첫 홀드왕에 오른 주권은 올해도 27홀드를 수확하며 셋업맨으로 맹활약했다.

2014 우선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심재민도 빼놓을 수 없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마운드 마당쇠 역할을 했다.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 추격조 등 어떤 보직이 주어져도 묵묵히 힘을 보탰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이브레이커(순위결정전)이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1사 상황에서 KT 심우준이 내야안타를 친 후 상대실책을 틈 타 2루로 진루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1.10.31. lmy@newsis.com

타선에서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심우준과 배정대가 있다.

심우준은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배정대는 2015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2015년 KT의 1군 첫 시즌을 함께한 이들은 수많은 수행 착오 속에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다. 이제는 팀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축 선수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인정 받으며 KT가 강팀으로 올라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창단 테스트로 입단한 선수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송민섭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화려한 주연은 아니지만, 경기 후반 대수비와 대주자 등으로 극적인 승리를 이끄는데 숨은 조연으로 활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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