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리뷰]충남아산 '9경기만의 승리'로 시즌 피날레, 마지막에 빛난 '프로정신'

이원만 2021. 10. 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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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바로 프로다."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한 K리그2 충남아산FC의 2021시즌이 막을 내렸다.

충남아산은 31일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최종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맞이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2021시즌을 8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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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 김인균(가운데)이 3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충남아산FC

[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바로 프로다."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한 K리그2 충남아산FC의 2021시즌이 막을 내렸다. 높은 비상을 꿈꿨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그나마 시즌 피날레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면서 시즌 후반 8경기 연속 무승의 아쉬움을 털어낸 점이 위안거리였다. 박동혁 감독이 강조한 '프로정신'이 최종전에서 살아났다.

충남아산은 31일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최종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맞이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2021시즌을 8위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승리로 순위 도약을 노렸으나 경남과 안산도 승리하는 바람에 8위로 마쳤다.

이날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충남아산 박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벌써 마지막 경기라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올 시즌에 스태프들과 선수들 모두 굉장히 열심히, 잘 준비했었다. 하지만 순위가 아쉬운 시즌이었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바로 프로라고 했다. 홈에서 마지막에 웃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위가 아쉬운 시즌'이라는 박 감독의 말에 올 시즌 충남아산FC의 여정이 다 담겨있다. 충남아산은 지난 해 창단 이후 올해는 의욕이 넘쳤다. 초중반까지는 꽤 좋은 모습을 유지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마무리 행보가 좋지 못했다. 9월 이후 무려 8경기에서 무승(3무5패)에 그치며 순위가 계속 뒤로 밀려버렸다.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꿈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충남아산 선수단이 3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를 2대1로 꺾고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아산FC

그래도 젊은 박 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은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주며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만한 팀이라는 점을 어필했다. 충남아산은 최종전에서 모처럼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박 감독은 4-5-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테우스를 최전방에 세운 뒤 홍현승 김강국 박민서로 뒤를 받쳤다. 김혜성과 김종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섰고, 김인균 이은범 유준수 박세진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이기현 키퍼가 지켰다.

선제골이 일찍 터졌다. 전반 6분 만에 스로인을 이어받은 김강국이 크로스를 올렸고, 좌측에서 쇄도하던 김인균이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김인균은 후반 29분에도 박민서가 올려준 공을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대로 전반이 끝났다.

이랜드는 후반 시작직후 행운의 만회골을 넣었다. 1분만에 서재민이 박스 좌측에서 강슛을 날렸다. 충남아산 선수의 발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서재민의 골로 기록됐다. 이후 이랜드가 오히려 기세를 올려 충남아산을 압박했따. 그러나 이날 충남아산의 투지는 뜨거웠다. 공세를 철저히 막아내며 9경기 만에 승전보로 2021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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