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역시 경남의 해결사.. 팀 내 최다 포인트 쌓으며 시즌 마무리한 윌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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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해결사'였다.
윌리안의 깔끔한 헤더 마무리 능력 덕에 경남 FC가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경남 처지에서는 승격 여부와는 별개로 벼랑 끝에서 치른 승부였다고 볼 수 있겠는데, 이 압박감을 큰 경기에서 윌리안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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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역시 '해결사'였다. 윌리안의 깔끔한 헤더 마무리 능력 덕에 경남 FC가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윌리안이 속한 경남이 31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36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남은 후반 8분 윌리안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대전하나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경남 처지에서는 부담스러운 승부였다. 최근 네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고, 그중 최근 두 경기에서는 연패를 당하는 중이었다. 상대는 마사의 말처럼 승격에 인생을 걸어 도전 중인 대전하나 시티즌이었다. 이번 시즌 경남을 상대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데다, 최근 세 경기에서 11골을 쏟아내는 화끈한 화력쇼를 뽐낸 대전하나 시티즌의 기세가 상당히 무서웠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욱 심적 부담이 컸을 한판이었다.
경남 처지에서는 승격 여부와는 별개로 벼랑 끝에서 치른 승부였다고 볼 수 있겠는데, 이 압박감을 큰 경기에서 윌리안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고경민과 함께 4-4-2 포메이션의 투톱을 이뤄 경기에 출전한 윌리안은 전반전 내내 특유의 기동력과 발재간을 활용해 대전 수비진을 휘저으며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상대 수비의 거친 태클의 표적이 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인 능력으로 극복하며 경남 공격의 윤활유 구실을 톡톡히 했다.
본격적인 시동은 후반전부터였다. 후반 5분 대전하나 진영 박스 왼쪽 공간에서 볼을 잡은 윌리안이 날카로운 땅볼 슛으로 상대 수문장 이준서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3분 후 왼쪽 측면을 오버래핑한 김동진의 정교한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깔끔한 헤더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수비수 사이 공간을 영리하게 파고들었고, 동료가 크로스를 날리자 상대 골키퍼가 막기 힘든 바운드 헤더슛을 시도한 판단력도 훌륭했다.
이 장면 이외에도 이날 경남이 만들어 낸 위협적인 장면에는 윌리안이 늘 자리하고 있었다. 후반 28분에는 김동진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 공간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리며 추가 득점을 만들 뻔했다. 1분 후에는 볼 없는 상황에서 수비수의 시선을 끌고 다니는 움직임으로 백성동이 결정적 찬스를 잡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이우형의 우측 컷백을 이어받은 백성동의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윌리안은 대전하나전 득점으로 2021시즌을 11골 2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이번 시즌 경남 팀 내 최다 득점이자 공격 포인트이며, 2019년 K리그에 진출한 후 기록한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다. 승격하지 못했다는 점만 빼면, 시즌 개막 전 팀의 에이스가 되어주길 바랐던 팬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한 윌리안이라 할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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