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비 맞는 관중들을 위한 보답.. 충남아산, 마지막 홈경기서 '쾌승'

(베스트 일레븐=아산)

충남아산 FC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경기 중 장대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킨 팬들을 위한 보답이었다.

31일 오후 3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최종 라운드 충남아산 FC-서울 이랜드 FC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1, 홈팀 충남아산 FC의 승리였다. 충남아산 FC는 전반 7·30분 김인균의 멀티골로 후반 2분 서재민이 1골을 만회한 서울 이랜드 FC를 격파했다.

시즌 최종전이 벌어진 이순신 종합운동장. 적잖은 관중들이 현장을 찾았다. 그들이 응원하는 클럽의 2021시즌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경기 중 거센 비가 쏟아졌다. 날씨도 마냥 따뜻하진 않았던 까닭에 관람을 위해선 다소 괴로운 환경이 됐다.

그래도 적잖은 팬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팀이 이기는 순간을 보고야 말겠다는 듯, 노란 우비를 착용하고 망부석처럼 자리를 지키며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충남아산 FC 선수들은 그런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했다. 김인균이 빛났다. 이번 시즌 충남아산 FC의 에이스나 다름없던 김인균은 전반 7분과 30분, 멀티골을 쏘며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특히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던 전반 30분 상황은 경기장의 모두를 들뜨게 할 만큼 대단했다.

비가 왔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는 날이 갰다. 날이 갬과 동시에 충남아산 FC도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맞이했다. 다사다난한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모습만큼은 서포터들을 기쁘게 할 만 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충남아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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