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 KT, 타이브레이커 삼성 1-0 제압.. KS 직행 티켓 얻었다 [대구에서]
[스포츠한국 대구= 허행운 기자] ‘마법사 군단’이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 시즌 가장 높은 자리에서 시즌을 마쳤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꺾으며 대망의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을 연고로 2013년 창단한 KT는 2015년 1군에 첫 발을 뗐다. 이후 첫 세 시즌 동안 최하위(10위), 2018시즌에는 9위를 기록하는 등 어깨를 펴지 못했다. 하지만 2019년 6위에 오르며 예열을 마친 KT는 2020년 정규 시즌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맞이한 2021년, 오랜 시간 1위를 유지했지만 시즌 말미 삼성에게 뒷덜미를 잡혔다. 치열한 순위싸움 끝에 두 팀은 76승 9무 59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 결국 이날 대구에서 단일리그 사상 첫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그리고 결국 KT는 치열한 접전 끝에 삼성을 제압하고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KT는 이틀 휴식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5일동안 6경기(28일 더블헤더)를 치르는 강행군에 이강철 감독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 이에 맞선 삼성은 8일 휴식을 취한 ‘우완 영건’ 원태인을 내세웠다.
‘1위 결정전’ 다운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5회말이 종료되고 클리닝 타임이 찾아올 때까지 두 선발 투수 모두 실점 없이 호투를 펼쳤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회까지 4번의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초 선두타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황재균의 번트를 직접 좋은 수비로 2루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위기를 지웠다.
이틀 밖에 쉬지 않은 쿠에바스도 투혼을 보여줬다. 1회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포수 장성우가 2루에서 박해민의 도루를 잡으며 쿠에바스를 도왔다. 4회말에는 오재일에게 첫 피안타가 있었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팽팽했던 균형을 깬 것은 KT였다. 6회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 심우준이 유격수 우측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힘겹게 포구한 유격수 오선진의 악송구가 나왔고 이 틈에 심우준은 2루까지 향했다. 이후 땅볼과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 KT는 상대가 실책으로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앞서 땅볼과 삼진으로 고개를 숙인 강백호가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작렬시켰고 KT는 소중한 1점 리드를 안았다.
7회말 삼성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무사 1루, 오재일의 타구가 우측으로 향했다.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했다. 오재일이 2루에서 아웃당했지만 1루 주자 구자욱이 3루까지 닿았다. 이후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동점 찬스. 하지만 강민호와 이원석이 허무하게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이 천금 같은 한 점의 리드를 꾸준히 지켰다. 선발 쿠에바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고 이어 올라온 박시영과 김재윤이 흐름을 이어받아 삼성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삼성은 6회 내준 단 한 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원태인이 좋은 피칭을 보여줬지만 강백호의 적시타 전 나온 오선진의 악송구가 뼈아팠다. 삼성 타선도 쿠에바스를 상대로 침묵하며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여준 것도 패인이었다.
감격스러운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한 KT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해 상대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시즌 막바지 고된 일정을 거친 만큼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약 2주간의 휴식이 더욱 달콤하다. KT는 이제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넘어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정조준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오는 11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1차전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스포츠한국 허행운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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