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코앞..골프 열풍 타고 회복 '굿샷' 꿈꾸는 업계

양미정 2021. 10. 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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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오션리조트 마우나오션CC.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통, 여행업계가 MZ세대 및 ‘영포티’(Young Forty)의 성장에 힘입어 큰 손으로 부상하는 ‘골프족’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 인구가 골프 인구로 편입되며 국내 ‘골프족’ 연령대가 중·장년층을 넘어 MZ세대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발표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2019년 대비 46만 명이 증가한 515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중 골프 입문 3년이 채 되지 않은 ‘골린이’의 65%가 2040세대로 나타났다. 그만큼 ‘영 골퍼’(Young Golfer)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유통, 여행업계는 2040 ‘골린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호텔업계, 골프 특화 패키지로 2040 ‘골린이’ 유혹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호텔 골프장에 언택트 AI 골프 카트 서비스 ‘헬로우캐디’를 전면 도입한 경주 코오롱호텔은 ‘골프 바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오롱 리조트·호텔 관계자는 “지난 3월 차별화 서비스로 AI 골프 카트를 도입한 이후 골프장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20% 늘었다”고 말했다.

경주의 올인원 특급호텔 코오롱호텔은 초심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9홀 퍼블릭 코스의 가든 골프장을 운영하는 ‘골캉스’(골프+바캉스) 명소다. 연말까지 선보이는 ‘골프 패키지’는 붉게 물든 토함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객실 1박과 함께 코오롱 가든 골프장 2인 이용권을 제공해 휴식과 라운딩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전경.
경주 동대산 해발 500m 청정 자연에 있는 마우나오션리조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명문 클럽 마우나오션 CC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를 목적으로 리조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여유로운 36홀 라운딩이 포함된 ‘18홀, 36홀 골프패키지’를 1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30평형 객실 1박과 18홀 또는 36홀 라운딩, 조식 등이 포함됐다. 다양한 제철 음식으로 구성된 중식 또는 석식 포함 여부에 따라 A타입과 B타입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여행 구성원 및 취향에 따라 20평형 객실 2실로 변경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동계시즌 패키지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봄에는 새로운 9홀 골프장 오픈과 함께 풍성한 혜택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계속해서 ‘골프족’을 공략할 계획이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내달 30일까지 도심 속 야외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도심 라운딩 앤 호캉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골프클럽 짐맥클린 골프스쿨 프로에게 개별 레슨을 받은 후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어 ‘골린이’들에게 제격이다. 뷔페 레스토랑 캐슬테라스 2인 조식, 무알코올 맥주 ‘하이네켄 0.0’ 2캔과 ‘프리티 퓨어 골드 마누카 마스크 UMF 25+’가 제공돼 골프를 즐긴 후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항공·여행업계, 해외골프 수요 잡고 회복 날갯짓
제주항공은 국내 골프 인구의 해외 골프 라운딩에 대한 수요를 전망해 내달 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관광 목적의 국내 첫 전세기 상품으로 인천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현지 시각)에 출발하고 치앙마이에서는 오후 11시 3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6시 2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하나투어 또한 새롭게 유입된 ‘영 골퍼’들을 잡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대한항공 전세기를 활용한 ‘태국 치앙마이 골프 9일’ 상품을 판매한다. 현지 가산레가시 CC, 가산쿤탄 CC, 아티타야 CC 등에서의 숙박과 왕복 전세기 항공권을 묶은 ‘골프텔’(골프+호텔) 상품이다. 1일 최대 36홀 라운드할 수 있으며 전 일정 리조트식이 포함됐다.

◇ 유통업계, 골프 큰 손 모시는 전용 플랫폼까지 선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은 최근 골프 전문 신규 프로그램 ‘GO Sports’를 론칭했다. 골프 및 아웃도어 브랜드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프로그램으로 유지은 쇼핑호스트와 ‘영포티’를 대표하는 신화의 전진이 진행에 나섰다. 단순 상품 판매를 위한 정보 전달 보다는 체험기, 활용팁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를 선사한다. 이 프로그램은 내달 6일까지 시즌제로 방영한다.

롯데백화점 또한 골프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영 골퍼’를 위한 온라인 전문관 ‘골프와이클럽’(Golf.y.club)을 오픈했다. 트렌디하고 남들과 다른 골프웨어를 찾고 있는 여성 골퍼를 타깃으로 국내 신진디자이너 골프 의류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의 용품 등 총 22개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롯데온 롯데백화점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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