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휴식' 쿠에바스가 해냈다..KT, 창단 첫 우승 기염! [MD리뷰]
[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2위는 우연이 아니었다. KT 위즈는 분명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마침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T 위즈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지난 2013년 창단 이후 8년, 2015년 1군에 진입한 이후 6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과 KT는 지난 28일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양 팀은 시즌 최종전인 30일 모두 승리를 수확하며 76승 9무 59패를 기록했다. 삼성과 KT는 우승 팀을 결정짓기 위해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가졌고, KT가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견인했다.
정규시즌 우승 팀을 가리는 경기답게 매우 팽팽한 초반 흐름이었다. 무게의 추가 어디로 기울지도 예측이 안될 정도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3이닝 동안 KT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우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3이닝을 '노히트'로 막아냈다.
균형은 경기 중반에 무너졌다. KT는 심우준의 내야 안타와 삼성 유격수 오선진의 송구 실책을 바탕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KT는 조용호의 진루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강백호가 2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도 균형을 맞추고 역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오재일의 타구에 KT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때 오재일은 2루에서 아웃판정을 받았지만, 1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7회가 사실상 승부처였다. 삼성은 계속해서 호세 피렐라가 볼넷을 골라내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2루수 뜬공에 머물렀고, 후속타자 이원석 또한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하며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반대로 위기를 극복한 KT는 승기를 잡았고, 불펜 투수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KT는 박시영(⅓이닝)과 김재윤(1⅔이닝)이 8회부터 차례로 등판해 삼성의 타선을 봉쇄하고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KT가 마침내 길고 길었던 여정을 '우승'으로 매듭지었다.
[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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