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즐기는 골프'의 승리..KLPGA 추격자들 역전 실패
김효주는 ‘즐기는 골프’를 한다. 어떤 상황이든 지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플레이를 하다 보면 우승은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기를 하면 다시 버디를 잡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김효주가 낀 조에서는 웃음 꽃이 끊기질 않는다. 김효주가 포함되면 챔피언조 선수라도 긴장감이 해제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즐기는 골프’의 승리로 끝났다.
김효주는 31일 제주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이소영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는 세계랭킹 11위 김효주는 지난 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올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챙겼다.
한때 4타차 단독선두까지 치고 나갔던 김효주는 이날만 8타를 줄이면서 쫓아온 이소영에게 3홀을 남기고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17번홀(파3)에서 그린 밖에서 친 5m 짜리 내리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고 마지막 홀에서 파를 세이브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김효주를 상대로 추격전을 벌인 선수들 중 가장 아쉬움을 남긴 선수는 이소영이다.
이날 버디 9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기록한 이소영은 핀크스 골프장에서 가장 어렵다고 평가 받는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로 경기를 끝냈으나 김효주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연장전으로 승부를 넘길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이소영은 홀수 해에 우승이 없는 징크스를 깰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결국 김효주의 즐기는 골프에 손을 들어야 했다. 이소영은 2016년 1승, 2018년 3승, 2020년 1승 등 통산 5승을 거뒀지만 모두 짝수 해 우승이다.
생애 첫승을 노리며 역전을 노렸던 이가영도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2타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7위(8언더파 280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임희정이 단독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고 이승연, 유해란, 이소미가 공동4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오태식 골프포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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