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오커스 등에 날 세운 시진핑 "인위적 소그룹, 백해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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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출석해 "인위적으로 소그룹을 만들거나, 이념으로 선을 긋는 것은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31일 관영 <중국중앙방송> (CCTV)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창조와 혁신은 경제·사회 발전을 추동하고 인류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는데 결정적 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중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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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처 등 "국제사회 단합" 강조
코로나19 기원 조사·산업공급망 배제 등 미 비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출석해 “인위적으로 소그룹을 만들거나, 이념으로 선을 긋는 것은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반중국 전선 구축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31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창조와 혁신은 경제·사회 발전을 추동하고 인류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는데 결정적 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쪽은 파이브아이즈·쿼드·오커스 등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동맹을 ‘인위적인 소그룹 짓기’라고 비판해왔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시 주석은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에 누구도 독단적으로 대처할 수 없으며, 단합된 협력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과학적인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조기 면제 △백신 기술 개발도상국 이전 △백신 및 원료 물질의 원활한 교역 위한 무역 협력 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기원 조사 등을 정치화하는 것은 방역을 위한 단합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 주석은 “세계무역기구를 중심으로 한 다자 무역체제를 유지하고,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해 개발도상국의 권리와 발전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분쟁해결 기구 가동을 다시 정상화하고, 산업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산업공급망의 유연성과 안정성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주요 20개국 회원국과 관련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반도체 등 핵심 부품과 관련해 중국을 배제한 산업공급망 구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견제구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해 1월18일 미얀마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21개월째 국내에만 머무르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왕이 외교부장이 시 주석의 ‘특별대표’로 현장에 참석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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