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0대 부동산 회사 중 20개가 정부 '규제 기준' 위반"

조양준 기자 2021. 10. 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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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0대 부동산 회사 가운데 3분의 2인 20개가 당국의 규제 기준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 자칫 중국 부동산 업계가 연쇄 도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중국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대출 규정 강화와 당국의 부채 축소 압박 속에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금융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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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자체 집계해 보도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 30대 부동산 회사 가운데 3분의 2인 20개가 당국의 규제 기준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위기에 내몰린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이어 ‘줄도산’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 시간) 자체 집계 결과 중국 부동산회사 톱 30 중 3분의 2가 당국의 ‘3대 레드라인’ 중 최소 1개를 위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주택 가격이 치솟자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은행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3대 기준, 이른바 ‘레드라인’을 도입했다. 3대 기준이란 ▲부채비율이 70%를 넘으면 안 되고 ▲시가총액 대비 부채비율은 100% 미만이어야 하며 ▲단기 차입금 대비 보유 현금은 1배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은행으로부터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

부채 규모가 총 2조위안(약 370조원)에 달하는 헝다의 경우 이 가운데 2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이 같은 레드라인 위반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 발표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당국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 자칫 중국 부동산 업계가 연쇄 도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중국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대출 규정 강화와 당국의 부채 축소 압박 속에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금융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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