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리뷰] '램스데일만 없었다면..' 반스, 신들린 선방쇼에 막히며 '눈물'

정지훈 기자 2021. 10.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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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하지만 신들린 선방쇼를 보여준 아론 램스데일을 넘을 수는 없었다.

램스데일은 개인 커리어 통산 프리미어 리그 경기 최다 세이브인 8회의 선방을 기록하며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분명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반스였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선방쇼를 보여준 램스데일의 활약에 묻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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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하비 반스는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신들린 선방쇼를 보여준 아론 램스데일을 넘을 수는 없었다.

레스터 시티는 30일 오후 830(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스터는 종전 9위에서 한 단계 하락한 순위인 10위로 내려앉았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팽팽한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균형의 추가 무너졌다. 경기 초반 공세를 퍼붓던 아스널이 빠르게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5분 코너킥에서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곧이어 전반 17분에는 추가 득점까지 터졌다. 아스널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에밀 스미스 로우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두 골을 내준 레스터는 전반 내내 만회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찬스 때마다 번번이 아스널의 램스데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한 레스터의 로저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었다. 켈레치 이헤아나초와 다니엘 아마티를 빼고 하비 반스와 아데몰라 루크먼을 투입했다. 동시에 포백으로 전환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로저스 감독의 승부수는 일부 적중했다. 반스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측면을 흔들었고, 철벽같던 아스널의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반스가 활약하자 레스터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전과는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졌다. 레스터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아스널을 밀어붙였고,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반에도 램스데일의 벽을 넘을 수는 없었다. 램스데일은 연이어 신들린 선방을 기록하며 레스터의 공세를 막아냈다. 레스터는 아스널보다 많은 유효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무득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 하늘은 왜 반스를 보내고 또 램스데일을 EPL에 보내셨습니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반스는 후반전 가장 눈에 띈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침묵했던 제이미 바디를 대신해 후반전 레스터의 공격을 이끌며 돌격 대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신의 장기인 빠른 주력과 활동량을 통해 끊임없이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번 만들어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그는 45분 출전에도 불구하고 양 팀 최다인 6회의 슈팅과 3회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2번의 슈팅, 유효슈팅으로 2위를 기록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에 크게 앞서는 수치였다. 또한 드리블 돌파 1, 태클 1, 공중볼 경합 승리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의 활약을 바탕으로 반스는 6.96점의 평점을 받으며 팀 내 평점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뛰는 반스 위에는 나는 램스데일이 있었다. 램스데일은 개인 커리어 통산 프리미어 리그 경기 최다 세이브인 8회의 선방을 기록하며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헤아나초의 결정적인 슈팅과 메디슨의 환상적인 프리킥을 막아냈으며, 반스가 맞이한 3번의 결정적인 찬스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선방쇼를 펼쳤다.

분명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반스였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선방쇼를 보여준 램스데일의 활약에 묻히게 됐다. 삼국지의 유명한 일화가 떠오른다. 오나라 최고의 장수 주유는 죽기 전 '하늘은 왜 이 주유를 낳고, 또 제갈공명을 낳은 것인가'라는 말을 남겼다. 오늘 경기에선 반스 또한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늘은 왜 반스를 보내고 또 램스데일을 EPL에 보내셨습니까!"

=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 홍성훈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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