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남긴 애틀란타, 마운드 총력전 예고 [WS5]

1995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애틀란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 불펜 게임을 예고했다.

원래 이 자리는 찰리 모튼의 것이었다. 그러나 모튼이 1차전 타구에 다리를 맞고 골절상을 입는 악재가 발생했다. 나머지 투수들이 이닝을 채워야한다.

애틀란타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사진(美 애틀란타)=ⓒAFPBBNews = News1

4, 5차전 두 경기를 불펜게임을 치러야하는 벅찬 상황이었다. 일단 첫 경기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오프너에 이어 등판한 카일 라이트가 4 2/3이닝을 책임졌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카일 라이트가 큰 역할을 해준 덕분에 이겼다. 5이닝을 채우고 나머지는 불펜들에게 맡긴다는 계획이었고 그렇게 됐다. 우리 선수들, 특히 카일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투수 운영이 계획대로 됐음을 알렸다.

5차전도 이같은 방식으로 오프너에 이어 롱 릴리버가 나올지, 아니면 말그대로 불펜 게임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그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안정했다"고 말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더이상 이전 투구량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닛커는 "카일을 제외하면 오늘 던졌던 투수들이 모두 내일도 등판 가능하다"며 사실상 총력전을 예고했다.

애틀란타는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대로 5차전을 내준다면 원정에서 부담스러운 두 경기를 치러야한다. 그는 "내일 경기에서 이기고싶다. 3패보다는 3승이 낫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앞서 생각하기에는 이 바닥에 너무 오랫동안 있었다"며 앞일을 먼저 생각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애틀란타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운이 따르고 있다. 4차전이 대표적이었다. 무명에 가까운 투수가 호투를 해줬고, 8, 9번 타자가 백투백 홈런을 때려 역전했다. 마치 마법처럼 경기가 풀리고 있다. 스닛커는 "내 생각에 우리 팀은 감정과 즐거움을 갖고 경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정말 위험하다"며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애틀란타(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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