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인정한 최태웅 감독 "한국전력 형님들에게 혼났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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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5-25 11-25 15-25)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한국전력 형님들에게 혼났다. 어렸을 때 형들을 보며 꿈을 키웠을 텐데 오늘 제 경기를 못했다. 후배들에게 더 열심히 해서 한국배구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 같다"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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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5-25 11-25 15-25) 완패를 당했다. 3세트를 하는 동안 20점대에 한 번도 접근하는 못하는 졸전이었다.
예상 밖 완패다. 앞선 4경기서 현대캐피탈은 3승1패로 승점 9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뭉쳐 버텨냈다.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한국전력 블로킹에 막혀 기선을 제압당한 후로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팀 공격성공률이 32.53%로 저조한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자는 나오지 않았다. 블로킹에서도 1위를 달렸지만 이날은 3-15로 크게 밀렸다.
경기 후 최 감독은 “한국전력 형님들에게 혼났다. 어렸을 때 형들을 보며 꿈을 키웠을 텐데 오늘 제 경기를 못했다. 후배들에게 더 열심히 해서 한국배구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 같다”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이어 최 감독은 “한국전력 블로킹 높이는 좋다. 리시브도 안 됐다. 외국인 선수 없는 한계를 느꼈다. 한국전력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다”라며 한국전력에게 박수를 보냈다.
2세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서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무런 주문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제가 말을 많이 한다 해서 전환점을 만들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안 하려고 한 게 아니다. 그걸 봤기 때문에 알아서 하라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앞으로 위기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해졌다. 최 감독은 “시즌 초반에 지금처럼 상승세를 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잘 버텼다. 위기가 조금 빨리 왔는데 또 이런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2라운드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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