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배기종, "가진 것에 비해 경남 팬들에게 많은 사랑 받았다"

김태석 기자 2021. 10. 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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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종 경남 FC 코치가 클럽에서 마련한 뒤늦은 현역 은퇴식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배 코치는 대전하나전을 앞두고 가진 은퇴식 기념 기자회견에서 "가진 것에 비해 경남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년간 코치로 팀과 함께 하고 있었지만,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은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그 기회가 주어져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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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배기종 경남 FC 코치가 클럽에서 마련한 뒤늦은 현역 은퇴식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은퇴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배 코치는 31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36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전을 맞아 과거 팀 동료였던 안성남 김포 FC U-15팀 감독과 함께 현역 은퇴식을 가졌다. 배 코치와 안 감독은 지난해까지 현역 선수로서 경남에 헌신했으며, 팀이 K리그1과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레전드였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시즌을 마친 후 제대로 은퇴식을 하지 못한 것을 기억한 경남의 레전드 예우 차원에서 마련되었다.

배 코치는 대전하나전을 앞두고 가진 은퇴식 기념 기자회견에서 "가진 것에 비해 경남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년간 코치로 팀과 함께 하고 있었지만,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은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그 기회가 주어져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남에 올 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만큼 이 팀에 힘들게 왔다"라고 말한 후, "저뿐만 아니라 팀도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었다. 2017년에는 우리가 승격하리라고 주목하는 이가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장으로서 승격을 했던 순간도 기억이 난다"라며 현역 선수로서 경남과 함께 했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지도자로서 변신한 지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배 코치는 "아직 선수 물이 안 빠진 것 같다"라고 웃은 후, "지도자로서 더 노력하고 배우고 있다. 2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게 제 임무였는데, 함께 훈련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어 저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팀 성적이 좋지 못해 반성할 부분도 있다. 어쨌든 내년에 기회가 되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예전부터 경남에는 헝그리 정신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게 부족한 듯하다"라며, "선배로서, 그리고 코치로서 팀의 단합에 대해 선수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후배들에게 그 점을 강조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 기대에 부응하겠다"라며 경남 코칭스태프로서 목표 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 코치는 현역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선수들과 같이 운동한다"라며 웃었다. 배 코치는 "몸이 괜찮을 때면 '더 뛸 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로서 완전히 그 마음을 접어야 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경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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