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5-3 압도, 서재덕 트리플크라운까지..한국전력, 현대캐피탈 잡고 선두로[SS현장]

한전 서재덕이 31일 열린 2021-22V-리그 한국전력빅스톰과 현대캐피탈스카이워커스 경기에서 박상하 김선호 이중블로킹위로 강타를 터트리고 있다. 2021.10.31.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1 25-15) 완승을 거뒀다. 기존 선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하며 3승1패 승점 9를 기록,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선두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모든 면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특히 세트 초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에만 서재덕, 황동일, 다우디, 박찬웅 등 네 명의 선수들이 블로킹에 가담했다. 1세트 블로킹 횟수는 6대1이었다. 서재덕이 85.71%의 공격성공률로 9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에 강한 서브로 문성민, 송준호를 공략한 것도 주요했다. 두 선수의 리시브 효율은 각각 25%, 20%로 낮았다. 이로 인해 세터 김명관이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한국전력은 초반 기세를 완전히 이어가며 첫 세트에서 완승을 거뒀다.

2세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전력이 블로킹 5득점을 만드는 사이 현대캐피탈은 단 하나의 블로킹도 기록하지 못했다. 게다가 2세트엔 다우디가 살아났다. 1세트 33.33%의 공격성공률로 주춤했던 다우디는 2세트 들어 88.89%로 성공률을 끌어올렸고, 혼자 11득점을 책임졌다. 센터 박찬웅과 신영덕도 각각 4득점, 3득점으로 중앙을 점령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최다득점자가 3득점의 문성민일 정도로 2세트에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세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내준 후 선수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전 박찬웅이 31일 열린 2021-22V-리그 한국전력빅스톰과 현대캐피탈스카이워커스 경기에서 현대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있다. 2021.10.31.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한국전력은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3세트 초반에도 서재덕, 황동일의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여기에 서재덕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서브에이스로 13-8 5점 차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에이스였다. 그나마 1~2세트와 달리 현대캐피탈이 중반까지 3~4점 차이로 따라왔지만 한국전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좋은 흐름을 살려 여유롭게 3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서재덕은 83.33%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6득점을 기록했다. 다우디도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공격성공률 50% 넘기는 활약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20득점을 책임졌다.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활약이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15-3로 우위를 점했고, 서브에이스에서도 3-0으로 앞섰다. 범실은 11회로 18회의 현대캐피탈보다 적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한국전력이 잘한 경기였다.

반면 외국인 선수 없이 잘 버티던 현대캐피탈은 시즌 들어 처음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팀 공격성공률이 32.53%에 그치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아예 없었다. 속절 없는 패배로 선두 자리를 한국전력에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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