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IT)쥬] KT인터넷 대낮 마비, '인재'였다..삼성 폴더블폰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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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오전 11시16분부터 89분간 마비된 'KT 네트워크 장애사고'가 지난 25일 발생했다. 해당 사고의 원인은 지역 국사 라우터 교체 작업 중 명령어를 잘못 입력했기 때문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사 결과, KT 국사는 오류 여부를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가상 테스트베드도, 오류 차단을 위한 시스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을 맡고 있는 IM(IT&Mobile)부문이 올해 3분기 3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으나,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사태에도 불구하고 '폴더블폰'의 인기를 바탕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인터넷 오류 하나 때문에…'초연결사회'가 89분간 멈췄다
지난 25일 오전 11시16분부터 낮 12시45분까지 약 89분간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먹통'이 됐다.
전국 인터넷망 4할 이상을 차지하는 KT망이 마비되면서 음식점·병원은 물론, 기업, 증권 거래에 이르기까지 혼란이 속출했다.
식당과 마트 등에서는 포스(POS)망이 작동하지 않아 현금계산·계좌이체를 해야했으며, 병원·약국에서도 진료비 청구 프로그램이나 처방전 시스템에 접속되지 않아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KT인터넷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증권사 HTS·MTS망도 제대로 접속하지 못해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일도 있었다.
KT는 당초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외부에서의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추정해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 탓인 것으로 정정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지 3일만인 지난 28일 "10월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속히 보상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과기정통부 "KT 사태, '파란불에 건넌다'도 안지켜 발생한 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KT 네트워크 장애 사고 발생 당일, 정보보호, 네트워크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고조사반을 꾸려 조사에 돌입해 29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반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원인은 KT 부산 국사에서 기업 망 라우터 교체 작업을 진행하던 중 라우팅 설정명령어 입력과정에서 'exit' 명령어를 누락한 '휴먼에러' 탓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KT 네트워크에 잘못된 데이터 전달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어 지역 국사에서 시작된 오류가 겨우 '30초' 만에 전국으로 확대돼 전국망이 마비됐다는 점이다.
또 "새벽 근무가 싫어서" KT 소속 관리자와 KT 협력업체 직원들이 합의 하에 26일 새벽에 진행하기로 했던 작업을 25일 오전 네트워크가 연결된 채로 수행하고, 관리자는 심지어 자리까지 비울 정도로 KT의 관리체계가 부실했다는 점도 밝혀졌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네트워크 작업을 할 때 야간에 하거나 라우터 교체 같은 작업은 테스트를 한 다음에 오픈한다는 건 '파란불에 횡단보도을 건너야 한다'는 수준의 기본 상식"이라며 "이걸 어겨 전국적인 사고가 나왔는데, 정부도 엄중하게 보겠다"고 강조했다.
KT 측은 "재발방지대책을 면밀히 수립하고, 피해보상방안도 최종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면서도 '(주간 작업은) 일탈이 이루어진 예외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삼성폰, 반도체 부족에도 '폴더블' 덕에 3분기 선방
삼성전자가 2021년 3분기 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하반기에 '올인'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플립3가 높은 인기를 끌며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이날 삼성전자에서 공개한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7200만대, 태블릿 판매량은 700만대다.
두 모델을 합한 기록이지만 갤럭시Z폴드3·플립3은 국내에서 정식 출시 39일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 '성수기'에도 '비스포크'로 폴더블폰 선망성을 극대화해 판매를 강화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모멘텀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변수는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수급난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폴더블폰이 역대급 흥행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품 확보 문제로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 올해 4분기에도 반도체 수급 문제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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