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스토리지 생산기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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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서버를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최근 3년 동안 80여곳 늘었다.
중기간경쟁제품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글로벌 기업 서버·스토리지 제품 주도로 공공시장이 형성됐다면 이후에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 주도,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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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122곳·스토리지 40곳으로
부품 생산·유통업체도 전국 확대
국내에서 서버를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최근 3년 동안 80여곳 늘었다. 중소기업간경쟁제품 제도로 국산 컴퓨팅 제조업계의 자생력을 기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뿐만 아니라 스토리지(디스크어레이) 직접 생산기업도 같은 기간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40개에 불과하던 컴퓨터 서버 직접 생산기업은 2019년 78개, 2020년 103개에 이어 올해 10월 기준 122개로 늘었다. 디스크어레이 직접 생산기업도 2018년 26개, 2019년 32개, 2020년 39개에서 올해 40개로 증가했다. 2018년 직접 생산기업이 한 곳도 없던 부산·경남(컴퓨터서버)과 광주·전라(디스크어레이) 지역은 3년 새 8개 기업이 새로 생겼다.
부품 생산과 유통 기업도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달청 쇼핑몰 등록 현황을 보면 서버와 디스크어레이 참여 기업과 물품은 2018년 33개 업체 205개 제품에서 올해 82개 업체 525개 제품으로 약 2.5배 늘어났다. 이 가운데 서버 234개 제품(65.5%)과 디스크어레이 97개 제품(57.1%)이 중기간경쟁제품에 해당한다. 중기간경쟁제품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글로벌 기업 서버·스토리지 제품 주도로 공공시장이 형성됐다면 이후에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 주도,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중기간경쟁제품 품목은 낮은 국산화율을 극복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정됐다. 스토리지는 2016~2018년 실용량 100테라바이트(TB) 이하 및 캐시메모리 16기가바이트(GB) 이하 제품, 2019~2021년 실용량 100TB 및 캐시메모리 32GB 이하 제품 등 적용 품목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확대 지정됐다.
중기간경쟁제품 제도가 서버와 스토리지 등 협소한 국산 하드웨어(HW)의 입지를 넓히는 데 기여한 것이다. 우종운 한국컴퓨팅산업협회장은 31일 “중기간경쟁제품 제도로 국내 직접 생산기업이 수십곳 생겨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조성됐다”면서 “제도를 확대해 국산 HW 생존을 확보하고 정보기술(IT)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중소기업간경쟁제품 제도=공공기관이 제품을 구매할 때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제한 경쟁입찰에 의해 조달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올해 2월 기준 총 612개 품목이 지정됐다. 2022~2024년 품목 재지정을 놓고 중소기업중앙회가 후보 품목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 부처 협의와 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남겨둔 상태다. 지정 품목은 오는 12월 행정예고로 고시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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