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혁신 없지만 완성도 높였다"..화면 키운 '애플워치7'[써보니]

김정유 2021. 10. 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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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베젤 40% 줄여, 커진 화면에 정보량도 확대
인물사진 등 흥미로운 기능도 추가, UI 최적화
배터리 변화 없지만 충전속도는 대폭 향상시켜
'옆그레이드' 지적있지만 기기 성능 극대화 '만족'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새로운 혁신은 없었지만, 역대 최대 크기 디스플레이로 스마트워치의 기능적 완성도를 높였다.”

애플의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을 처음 사용해보고 느낀 평가다. 혁신적인 시도는 없었지만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I)을 탑재한 역대 최대 크기의 디스플레이, 새로운 시계 페이스, 더 빠른 충전 속도 등으로 기기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또 견고해진 내구성과 더불어 인물사진 노출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베젤 두께 1.7mm 줄여, 화면 영역 20% 확장

애플워치7가 전작인 애플워치6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시계 케이스와 디스플레이의 크기다. 애플워치7 케이스는 전작(40mm·44mm)보다 약간 커진 41mm, 45mm 등 2가지 크기를 갖췄다. 기기 크기도 커졌지만 더 눈에 띄는 건 베젤 크기의 변화다. 애플워치7은 베젤 두께를 역대 최소인 1.7mm로 줄였다. 전작이 3mm였음을 감안하면 큰 폭의 변화다.

시계의 가장 자리가 약 40% 줄은터라 시각적으로 애플워치7의 디스플레이 영역이 더 크게 느껴졌다. 실제로도 디스플레이 화면 영역은 전작보다 약 20% 확장됐다. 전면 크리스탈이 시계 옆부분까지 이어지면서 내부의 숫자들도 전작보다 더 잘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의 확장은 애플워치7의 기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요소다. 커진 화면에 맞춰 UI가 개편되면서 애플워치7내 애플리케이션 사용도 더 효과적으로 바뀌었다. 실제 애플워치7은 글자 크기 조절도 총 3단계로 늘려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계 안에 띄울 수 있는 정보량도 확대됐다. ‘모듈 듀오 페이스’를 통해 총 2가지 정보를 화면에 배치할 수 있다. 날씨는 물론 세계시간, 심박수, 주식 관심종목 등을 사용자가 골라 애플워치7에 띄울 수 있다. 한 화면에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싶은 사용자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재밌는 요소도 있다. 시계 페이스에 인물사진을 띄우는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아이폰으로 찍은 인물사진을 앱을 통해 애플워치7 화면에 띄울 수 있는데, 측면 다이얼을 움직이면 인물사진의 크기가 변화하는 모습이 상당히 재밌었다. 아웃포커싱 기법으로 인물사진과 배경을 분리시키는 모습도 신선했다. 또 여러 개의 인물사진을 등록하면 사용자가 손목을 들어 화면을 볼때마다 다른 사진이 노출되는 것도 흥미로웠다.

기기 측면에서의 발전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내구성이다. 시계 화면에 덮여진 크리스탈이 전작대비 두꺼워지면서 내구성을 키웠다. 또한 애플워치 최초로 IP6X 인증을 획득해 방진 효과가 뛰어나고, WR50 방수 등급을 유지했다.
애플워치7 와관. 더 커진 화면 영역으로 윤곽 숫자 등이 더 잘 보인다. (사진=김정유 기자)
33% 빨라진 충전속도, 배터리 변화없는 건 아쉬워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45분을 충전하면 배터리가 80% 가량 충전된다. 이는 전작대비 33% 빨라진 속도다. 배터리 용량에 변화는 없었지만 이같은 충전시간 단축은 체감상 애플워치7 사용시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애플워치7엔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인 ‘워치OS8’이 적용됐다. 더 다양한 건강 기능을 수행해준다. 애플워치7엔 필라테스, 태극권 관련 기능이 추가됐다. 또 ‘넘어짐 감지’ 시스템의 감도가 더 예민해져 기능적으로 세밀해졌다. 다소 생소한 ‘마음 챙기기’ 기능도 더해졌다. 일종의 명상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아침과 저녁에 각각 한번씩 알림을 주면 사용자는 1분간 심호흡을 하는 식이다.

더불어 시계를 차고 걸을 때 보행안정성을 평가해주는 기능도 업데이트됐다. 과거 시리즈에선 아이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걸어야 하는 등 제약 요소가 있었지만 애플워치7엔 이런 부분을 해소시켰다. 애플워치의 기능들이 점차 최적화되는 모습이다.

애플워치7은 애플 사용자들이 원하는 혁신적인 기능은 없었다. 일각에서 애플워치7을 두고 ‘옆그레이드’라고 언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언제나 혁신적 기능만이 정답은 아니다. 기존 기기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시도 역시 사용자들의 만족감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이번 애플워치7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워치4’는 인바디 측정 기능 등 체성분 기능이 추가된 것과 비교하면 애플워치7은 새로운 건강관리 기능이 추가되지 않아 아쉬웠다. 또한 전작과 배터리 용량에서 차이가 없다는 점도 지적요소다. 애플워치7의 사용시간은 18시간으로 만 이틀을 사용하기 어렵다. 충전시간이 대폭 줄었다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배터리 용량에 대한 갈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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