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애틀랜타 정상 탈환 1승 남았다, 3승1패 우승 확률 87%(40승6패)

31일(한국 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수들이 서로를 축하하는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애틀랜타(조지아주)|UPI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6년 만의 우승 탈환 1승을 남겨뒀다.

애틀랜타는 홈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속개된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7회 8번 타자 댄스비 스완슨과 대타 호르헤 솔래어의 백투백 홈런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2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3승1패. 5차전 안방에서 축배를 들 수도 있다. 올 포스트시즌 홈 7전 전승이다. PS 홈 7연승은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역대 4번째다.

애틀랜타는 4차전 선발투수 부재로 딜란 리 오프너를 앞세웠다. 리는 0.1이닝 동안 1안타 볼넷 2개를 허용해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브라이언 스니트커 감독은 곧바로 루키 우완 카일 라이트로 교체했다.

라이트는 야구 명문 밴더빌트 대학 출신으로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번에 지명된 유망주.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3루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왼손 카일 터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볼의 구위가 좋다고 판단한 스니트커 감독 라이트로 밀어 붙였다. 4회 호세 알튜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0-2로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루키 라이트는 4.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알튜베는 포스트시즌 통산 23개로 역대 최다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다는 매니 라미레스의 29개다.

라이트의 기대 이상 긴 이닝 호투에 자극받은 애틀랜타는 6회 말 1사 후 히팅 머신 에디 로자리오가 우측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서 클린업히터 오스틴 라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역전의 밑자락을 깔았다.

7회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수순대로 불펜 A스쿼드 크리스찬 하비에르로 교체했다. 하비에르는 선두타자 애덤 듀발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상큼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8번 스완슨에게 볼카운트 0-2,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95마일 포심패스트볼로 삼진을 낚으려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얻어 맞았다.

WS 4차전 1-2로 뒤진 7회 말 동점 월홈런을 날린 애틀랜타 브레이비스 8번 타자 댄스비 스완슨이 승리릏 확신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애틀랜타(조지아주)|TODAY Sports연합뉴스

하비에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타 솔래어에게 1-2에서 몸쪽 슬라이더마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역전포가 됐다. 좌익수 요단 알바레스의 수비가 뒷받침되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알바레스는 수비가 취약해 홈에서는 지명타자로 기용된다. 3,4,5차전은 지명타자가 없다. 애틀랜타는 올 포스트시즌 3개의 대타 홈런으로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7회 타일러 맷젝-8회 루크 잭슨-9회 윌 스미스 등 전날 2-0 승리를 지킨 불펜의 A스쿼드 진용이 휴스턴 타선을 잠재우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바짝 다가갔다.

휴스턴은 선발 잭 그레인키가 선발 4이닝 무실점, 타격에서 안타를 뽑는 등 활약했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그레인키의 8번 타순 기용은 1918년 월드시리즈 4차전 베이브 루스의 6번 이후 9번 아닌 첫 번째 다른 타순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ALCS 6경기에서 투아웃 이후 총 27점을 뽑은 휴스턴은 이번 WS에서는 1점에 그쳐 MLB 최고 공격력이 애틀랜타 마운드에 철저히 당하고 있다. 4차전에서도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8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했다.

5차전은 휴스턴 프램버 발데스-애틀탠타 오프너로 맞선다. WS 사상 3승1패의 팀이 우승 확률은 40승6패 승률 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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